지난해다.
인기 탈랜트이자 배우인 김정은(女) 씨가 종편 드라마에 바람난(?) 중년 부인 역으로 뽑히어 출연한다며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노련한 앵커가 재미난 이야기를 했다.
남한의 김정은이라는 연예인도 초특급으로 유명하지만 또 다른 동명이인에 가려 빛이 덜한 것이 아니냐고 농담 비슷하게 물었다.
그러자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같은 이름이어서 당황스러웠던 적은 있었다면서 큰 문제는 아니었다고 했다.
KBW 의원이 말하고 싶지 않지만 피해가 너무 커 밝히지 않을 수 없다면서 사실과 처지를 밝혔다.
저는 경기도의 K이고, 사회적 이슈로 언론에 회자하는 그분은 경상도의 K라고 밝히면서 동명이인의 곤혹스러움을 호소했다.
미당 선생도 의아했다.
이미지도 좋고, 얼굴을 보면 알 것 같은 민 당의 K 의원이라면 품격이 있는데 그런 건에 연루되다니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면서 불문곡직하고 잘못한 것이라 단정을 했다.
그런데 이번에 문제가 된 K 의원은 분당의 K가 아니라 포항의 K였다.
동명이인인 K였다.
둘이 여의도 의사당 안에 함께 있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문제의 K 의원 사진을 보니 잘 모르는 인사였다.
꼼짝 마라다.
달달 안 털어도 털릴 것은 털리게 돼 있다.
누구도 그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으니 조심해야 한다.
자세한 내막도 모르고, 알려고 할 것도 없다.
당사들끼리 해결하고 책임질 일이어서 기사를 잡았다.
찬 안 어울리는 동명이인이다.
얄궂은 조합이다.
이상하고 신기하게 느껴지지만 더 깊이 관심을 가질 것은 아닌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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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