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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연의 수필 서재
수필

서울의 김 서방, 이 서방

by Aphraates 2021. 9. 29.

서울 가서 김 서방 찾기라는 말이 있다.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란 말처럼 무모하거나 어려운 일을 하려고 할 때 사용되는 표현이다.

그래서는 아니 된다는 충고이기도 하다.

 

남산 올라가서 돌멩이를 던지면 김이박(金李朴)가가 맞는다지만......,

 

서울 남산
김/이/박서방

서울의 이 서방과 김 서방이 수난을 당하고 있다.

 

대업의 길에 늘 있기 마련인 통과의례일 수도 있어 대도무문으로 임할 필요도 있을 것이고,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식으로 치명적인 약점이 되어 전전긍긍할 수도 있어서 신경 많이 써야 할 것 같다.

군대 제대 말년에는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하라고 했다.

여차하면 제대를 못 하고, 그보다 더 고약한 악몽은 없으므로 살얼음판 걷는 심정으로 제대 날짜를 기다리는 것이다.

 

각 진영은 그런 말을 실감할 것 같다.

아픈 곳이고 가려운 곳이고 안 가리고 인정사정없이 팍팍 찔러대고, 아파도 아프다 말 못 하고 가려워도 가렵다 긁적이지 못하는 것이 기본 룰처럼 돼 있는 전장(戰場)이다.

서로가 물고 물리기를 반복한다.

끝날 수 없는 되풀이자 도돌이표다.

영광스러운 훈장일 수도 있고, 상처뿐인 영광일 수도 있다.

비열한 것 같지만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의 무한경쟁으로 보면 조금도 부끄러워할 것이 없는 현상과 법칙이다.

 

며칠 전에는 이() 후보님이 서울에 있는 이 서방은 다 동원하여 대장동을 엮으려 한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번에는 윤() 후보님이 부친 집 매도와 관련하여 서울의 김 서방과 엮인 것은 우연의 일치이지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어느 쪽이든간에 잘 해보자고 하는 것이니 잘 됐으면 한다.

수고하고 공들이는 것에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홍익인간(弘益人間)의 념을 구현하는 쪽이었으면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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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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