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차 예비 공정회의에서는 피뢰침에 대하여 잠깐 토론했다.
결론은 안 내고 다음에 심도 있이 하기로 하고 미뤘다.
내외 피뢰설비라면 사전 터득한 것이 좀 있어 유익한 시간이 될 것 같은데 다들 전문가들로서 알아서들 하실 테니 직접 안 나서는 것이 좋을 것이다.
낙뢰나 이상전압으로부터 인적 물적 보호가 상당히 중요하다.
그런데도 직접적으로 피해를 본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좀 소홀히 할 수도 있는데 한 번 낙뢰사고가 발생하면 치명적이어서 등한시할 일은 아니다.
한 해가 서서히 기울어가더니 올 해의 끝날이 왔다.
기도하고 묵상하면서 가볍고 평화로워야 할 이 시간이다.
꼭두새벽부터 한 여름에나 흔히 발생하는 번갯불을 이야기하는 것이 안 어울리는데 매사 역주행하는 놀부 심보는 아니다.
이심전심인 것 같다.
일상적으로 생각하면 그게 될까 하고 엄두도 안 나 감히 근접을 못 하면서도 막상 내 발등의 불로 튀면 사정이 달라진다.
어떻게든 되기 때문이다.
오늘 번갯불은 긍정적이다.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이 한다”는 속담이 통하여 눈을 뜨자마자 번갯불이 떠오른 것 같다.
남원 집 문제가 지지부진했다.
공인중개사한테 의뢰한지 꽤 됐는데 명확한 답이 안 나왔다.
피일차일 미루다가 업무개시 디데이가 날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를 어찌 해야 하는가 하고 고민하다가 직접 나서야지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황(黃) 감리원이 정보를 제공하여 부부동반으로 남원으로 내려갔다.
즉석에서 필요한 사택 7가구 중 4가구를 계약체결했다.
뚝딱 해치웠다.
나머지도 서둘러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미가 보였다.
현장 여사무원 건도 즉시 해결했다.
관계인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10분간의 전화 안내와 면접으로 그 답 결정을 하고는 새 해부터 합류하기로 했다.
이제 대전에서 시무식을 겸한 착공전안전회의를 하고 그 다음 주부터는 남원에서 정해진 대로 하나하나 해나가면 된다.
그동안 계획하고 준비한 것들이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이다.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이 진행되고 있다.
초기가 그러하듯이 중간과 끝도 그럴 공산이 큰데 잘 되리라 생각하면서 즐겁고 활기차게 임해야겠다.
조용한 세모부터 상큼한 새해맞이까지 역동적이어서 좋다.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면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는 말답게 별다른 탈 없이 팡팡 돌아가고 움직여지는 맘과 몸한테도 고맙다고 인사를 한다.
가노라면 꽃길 옆에 가시밭길도 있고, 곧은길에 굽은 길도 있을 것이다.
쓰든 달든 나의 길이다.
어느 길이든 내가 가야 할 길이라면 마다할 것이 아니고 피할 수도 없다.
기왕 가는 길 얼굴 찡그리지 말고 환하게 펴고 묵묵히 걸어가는 길이고, 정성을 기울이는 길이길 앙망한다.
기울어 가는 한 해 잘 가시오.
그리고 다가오는 한 해 어서 오시오.
번갯불이든 만만디든 다 즐겁게 해드릴께요.
오늘 저녁 송년 미사와 내일 아침 신념 미사에서 모든 것이 녹아 융합되어 멋들어진 작품이 나올 것도 기대하고, 그렇게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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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사회복지사□국내여행안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