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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연의 수필 서재
수필

카르텔

by Aphraates 2023. 10. 25.

카르텔.

경제원론을 공부할 때 기업 집중의 한 형태라고 배웠다.

최근에는 일반적인 사회 현상을 말할 때도 자주 등장한다.

외국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우리나라에서 더 많이 쓰는 것 같다.

카르텔은 장단점이 있다.

아주 좋은 것만도 아니고 마냥 나쁘기만 것도 아니다.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이해득실이 달라진다.

 

카르텔이란 접미사가 붙은 단어가 많다.

걸핏하면 OOO 카르텔이란다.

한글 맞춤법에도 틀리게 오남용되고 있다.

긍정적이 아니라 부정적으로 쓰인다.

카르텔이란 말을 갖다가 붙이면 불한당처럼 된다.

 

어느 메 뉘가 그럴까.

당연히 기득권층이다.

그를 잘 알고, 많이 갖고, 많은 혜택을 받는 자들이 그런다.

그들끼리 공생 공존하며 벌이는 그들만의 리그다.

안 좋게 흘러간다.

겉으로 말하는 카르텔은 그럴듯하지만 불순한 의도로 이용하고 있다.

공방을 벌이다가 슬며시 용두사미로 끝나는 게 대다수다.

 

속 터지는 사람들 많다.

고래 싸움에 등이 터지는 새우들이다.

카르텔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은 또, 그에 조금이라도 발을 들여놓으려고 했다가는 주제 파악 못하고 나선다며 철퇴를 맞아 반신불수가 되는 사람들한테는 언감생심이다.

카르텔이란 소리가 귀가 아플 정도의 소음이지만 못 들은 체 할 수도 없다.

답답한 사람들도 많다.

청천벽력이 치더라도 모른 척 하고 지나가야 하는 쫄들이다.

 

할리우드 액션에 오버 액션이다.

과도하게 호들갑 떠는 사람들도 많다.

개과천선하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엉망진창이 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눈 가리고 아웅 하면서 잔머리 굴리는 머릿속에는 뭐가 들어있는지 실체라도 밝혔으면 한다.

 

카르텔을 누가 만들고, 누가 조장 내지는 묵인했나.

내내 가만히 있다가 뒤숭숭한 이때 와서 왜 그러나.

여태까지는 그런 게 없었고, 있었다면 고치기 위하여 뭘 했나.

자기들끼리 만들거나 묵인하면서 실컷 해 먹다가 수지타산에 문제가 생기자 너는 악마라며 집단 린치를 가하는 모양새다.

 

국면전환이나 실지 회복의 수사학적이고 정치공학적인 카르텔은 필요 없다.

실질적인 카르텔이 필요하다.

말로만 국가와 민족을, 민심과 민생, 화합과 단합을 외칠 일이 아니다.

나는 누구이고, 뭘 해야 하는지 알고 처신하길 권한다.

자질과 능력이 의심스러우면 가만히나 좀 있었으면 좋겠다.

소리 지른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고, 면피나 이득이 되는 것이 아니다.

무리에 무리하다 보니 카르텔과 역 카르텔이 나오고 또 나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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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yyhm@hanmail.net)

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 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국내여행안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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