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적은 내다.
지금의 나는 남이나 다른 것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자신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잘 돼도 내 것, 못 돼도 내 것이다.
누굴 원망하거나 뭘 탓할 것이 하나도 없다.
노상 그런 것은 아니나 가끔 그를 절실히 깨닫는다.
중대한 실수를 저지르고 모진 대가를 치르고 나서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하늘을 두고 맹세한다.
그런데 그때뿐이다.
얼마가 지나면 그 각오는 흐지부지된다.
재차, 재삼......, 그런 식으로 자신을 통찰하며 후회하고 반성하는 것이 보통 사람인 거 같다.
그 정도만 해도 양반이다.
그런 감조차 없는 쌍O도 부지기수다.
누구한테라도 흔히 있는 일이라고 해서 무관심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한다면 곤란하다.
진보보다는 퇴보가 될 것이니 어찌 생각하고 행해야 할지는 자연스럽게 답이 나온다.
국가 사회적으로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일과성이 아니라 일관성이 유지될 것이 예상된다.
만시지탄이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다.
벌써 그랬어야 했다.
변화무쌍한 날들이라 해도 그와 관련해서는 기본과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
안전에 많은 투자가 되고 노력도 하고 있다.
반면에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자꾸 반복되는 획기적인 개선 계획이 제시되고 있다.
함에도 다람쥐 쳇바퀴 돌 듯이 하면서 안전사고가 감소하지 않는다.
근본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여러 요인이 있을 것이다.
그중에서 한 가지 뽑으라면 안전 의식과 문화의 미흡이다.
무사고 목표 달성이 잘 안되는 것은 이상과 현실과의 괴리로 형식적인 안전관리가 되는 게 주요인의 하나다.
안전사고는 인적 물적 손실이 엄청나다.
가시적으로도 그렇지만 비가시적으로도 그렇다.
바뀌어야 한다.
우리도 이제는 경제 중심의 패러다임과 함께 인간 존중의 패러다임을 강하게 접목할 때가 됐다.
사람이 일을 하는 것이고, 일이 사람을 위해서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껌딱지처럼 붙어 다니며 괴롭히는 안전사고를 어찌해야 하나.
안전에서 손실을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자포자기가 아니라면 보다 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안전이 필요하다.
잘 알면서도 이행치 못 하거나 안 했던 것을 내 것으로 만들려면 여러 가지로 불편하고 제약에 걸리는 것들이 있을 것이다.
그래도 톱다운 내자는 보텀업 식의 안전이 요구된다.
안전 의식과 문화가 정착되면 인본주의 노사정 관계가 되고, 그 결과는 밝은 일터와 경제적인 효과로 이어질 것이다.
현장 안전 순시가 있었다.
많은 지적과 함께 호된 질책을 받았다.
예고된 순시이고, 누차 강조된 사항인데도 불안전했다.
업저버로 옆에 있기가 민망할 정도로 분위기가 안 좋았다.
지적을 위한 지적이 아니었다.
최소한으로 지켜지라 할 것들이었다.
기본적인 준수 사항이라고 기회가 될 때마다 강조해도 지켜지지 않고 있어 사고 유발의 유해 위험 요인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었다.
공감이 됐다.
반성도 됐다.
언제 어디서든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고, 간과할 수 있는 사안이었다.
노상 안전관리에 신경을 쓴다고 하면서도 타성에 빠져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유야무야로 넘어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오늘을 반면교사로 삼아 비슷한 실수를 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물론 좀 느슨해지면 또다시 흐지부지될 수도 있다.
순차적 또는 즉석으로 아주 못 박을 것은 못 박는 식으로 하나하나 정착시켜야겠다.
내 적은 내다.
알면서도 방심해서 실행하지 못하고, 모르면서도 태만하여 실행치 못한다.
어떤 경우든 결과를 놓고 보면 난형난제이니 자신이 자신을 적으로 만들지 말아야겠다.
오늘을 리뷰하고 반성하면서 퇴근을 하니 뉴스 시사 프로에서는 비슷한 사례가 소개되고 있었다.
<[oooo 뉴스] 나의 적은 나?…"초선은 가만히" 훈계한 OOO, 1년 전엔> 이라는 기사다.
잘 한다고 한 것이 그리됐는지 아니면, 화가 치밀어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자기 발등 자기가 찍은 사례가 아닌가 한다.
뭔가 급한 것이 있는지 종종 그런 모습을 보여 비호감 순위에 올랐단다.
자기 밑 구린 줄 모른다, 남의 눈의 티는 보면서 자기 눈의 들보는 못 본다는 속담과도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
한데 더 큰 문제는 높이 튀는 것의 비하면 나락으로 떨어지는 비난과 무시가 뒤따라 득보다는 실이 크다는 것이다.
부적절한 것은 안 하는 게 최상이다.
그게 어렵다면 언행이라도 조심해야 한다.
용서와 자비가 없다.
한 번 걸리면 용 코 없다.
십 리도 못 가서 발병 난다.
뒤로 넘어져도 코 깨진다.
언론과 기자는 무섭다.
귀신같이 찾아낸다.
독수리 눈처럼 번득이며 노려본다.
진돗개처럼 한번 물면 놓질 않는다.
서생원처럼 독에 갇히면 도저히 빠져나오질 못한다.
내우와환(內憂外患)의 순서는 유효하다.
아생연후 살타(我生然後 殺他)는 정공법이다.
바둑의 기법(技法)에서나, 전술의 병법(兵法), 인생의 생존법(生存法)에서나 조금도 다르지 않다.
만고불변(萬古不變)의 건도 여전하다.
내 적은 내다.
극복하거나 패해서는 안 된다.
극복하고 승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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