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장 속에는
닭장 속에는.
암탉이 있어야 정상이고 제 격이다.
물론 암탉대신 수탉일 수도 있다.
쉐그린의 동물농장이 아니어도 좋다.
어떤 동물농장일지라도 있어야 할 닭이 있어야지 지푸라기와 닭O만 너저분하면 아니 된다.
시장 통에는.
물건을 사고파는 장사와 손님과 구경꾼이 있어야 한다.
카페 안에는.
손님과 종업원이 와글와글해야 한다.
사람이 있어야 할 곳에 사람이 있어야 정상이고 사람 사는 즐거움이 있다.
있어야 할 곳에 사람이 안 보이고, 시끌벅적해야 할 곳이 조용하면 사람사는 낙이 있다 할 수 없다.
그러나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그렇게 공식대로만 돌아가는 게 세상이 아니다.
언제 어디서든 비정상과 이변은 있기 마련이다.
주어진 조건과 명제에 순응하며 보다 나은 것을 추구해야지 거부하거나, 부인하거나, 도중하차하거나 하면 실수하는 것이자 실패하는 것이다.
코로나 형국이 주요 변곡점을 맞이하는 것 같다.
코로나가 극성을 부리는 만큼이나 그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도 최고점에 달했었는데 둘 다 임계점에 도달한 것 같다.
창궐하던 코로나가 좀 수그러드는 기미가 보이고, 숨죽이며 사람들이 방콕을 벗어나려는 기운이 감돈다.
완벽하게 되기는 어려을테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유종의 미를 장식해야 할 텐데 근심 걱정을 완전히 떨쳐버릴 수는 없을 것 같다.
이대로는 더 이상 못 버티겠다는 인내심의 한계도 인정하면서 적절하게 대응하면서 안정된 굳히기에 들어가야 한다는 주의사항도 간과하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의 장점이 은근과 끈기의 기질을 발휘하면서 빨리빨리의 역동성도 추가하여 일상으로 돌아가는 기반 조성되기를 바란다.
닭장 속에는 암(수)탉이, 카페 안에는 손님이 있어야 잘 그려진 그림이다.
“문화동 사람들”의 절제된 계룡대 가는 길가의 방동 저수지 만남에서도 그를 절실히 느꼈다.
사람이 잘 살고 못 살고를 떠나 만날 건 만나고, 할 것은 하고 살아야지 두문불출은 괴로운 것임을 한 번 더 새삼 느낀 것이다.
식사를 마치고 간 인근의 카페 분위기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곳에도 이런 빵집이 있었고, 지금 다들 불황이라고 혀를 차는데 이 집은 대박 났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 정도로 만원사례였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내 맘대로가 아니라 상당히 조심스러워 하는 것이 역력했는데 해변 카페에 가면 앉을 자리가 없다는 이야기가 정말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모습이기도 했다.
코씨, 여보시오!
아니, 코가 얘들아!
이제 그만 하자.
네내들이 어떻게 나오던 우리는 초전박살에 임전무퇴의 기조를 이어가면서 안정되고 평화로운 구도를 이루어낼테니 조용히 물러나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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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