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더 세게

Aphraates 2020. 12. 9. 04:49

주민들은 그 때문에 떨고 있단다.

그는 주민들 때문에 떤단다.

 

형기 만료되어 조만간에 출소한다는 OOO 이야기다.

주민들은 불안해한다.

안 나오면 좋겠단다.

합법적으로 나오더라도 다른 데로 가서 죽은 듯이 살아줬으면 한단다.

 

사람이 아닌 대적하기 불가능할 것 같은 무슨 괴물이 오는 것 같이 두려워하지만 다 그런 것은 아니란다.

오나라 오나라 하면서 그가 나오기를 학수고대하는 사람도 있단다.

나오기만 하면 자신이 감옥으로 가는 한이 있더라도 그냥 안 놔두겠다고 벼르는 사람들이 나타난 것이다.

그것도 한두 사람이 아니고 여러 사람이란다.

 

상대가 너 같은 것은 우습다면서 세게 나오니 무게를 잡고 이 몸 나가신다며 거드름 피우던 당사자는 약호가 죽을 수밖에 없다.

그런 분위기를 알고 있는지 출소하면 온전하게 살기 어려울 거라 예상하여 벌써 자기를 보호하기 위한 체력단련을 하기도 했단다.

잔인무도한 죄를 지었지만 여러분들이 나는 그렇게 악독한 사람이 아니고 반성도 많이 했다면서 숨어서 조용히 살 테니 모른 척 내버려 두라고 하소연도 한단다.

 

사람들이 그 이름만 들어도 사시나무 떨듯이 하는 흉악범도 별수가 없다.

더 센 사람들이 나서자 꼬리를 내리고 영구 없다라고 하면서 살길을 찾는 것이다.

 

센놈

이럴 때 응징의 함무라비 법전이 존재감을 나타나게 된다.

 

한글로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중국어로는 以眼還眼, 以牙還牙(이안환안, 이아환아).

영어로는 An eye for an eye, a tooth for a tooth 이다.

 

또 복싱 마니아이자, 선수이자, 협회장까지 한 K 회장이 생각난다.

좀 됐다.

자기 아들이 새끼 조폭과 트러블이 일어 위기에 처했다.

바람직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위기 탈출 방법이 대담했다.

새끼들보다 더 센 어미 조폭을 물색하여 대항마로 내세웠다.

그러자 행동에 들어가기도 전에 새끼 조폭이 한 번 달아매려고 했던 K 회장 아들한테 달려와 무릎을 꿇고 살살 빌면서 살려달라고 애원했다는 그 이야기다.

어미한테 새끼는 한 주먹거리도 안 된다.

대적하는 것은 고사하고 스스로 나타나 석고 대좌하지 않으면 쥐도 새도 모르고 흔적도 없이 사라질 판이니 데 아무리 간덩이가 부었다 해도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나도 한가락 한다고 활개를 편 채로 폼좀 잡고 다녔는데 그보다 훨씬 더 무지막지한 어깨가 나타나 , 이리 좀 와봐라. 지금 뭐 하는 거냐.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서 하거라라고 언질을 주면 숨도 제대로 못 쉬고 뭐 지려가면서 설설 기게 돼 있는 것이 그 사회이자 금권(金權)에 좌우되는 힘의 역학 구도이다.

뭐는 뭐로 덮는 전략이 그대로 통하는 것이다.

 

OOO.

악성에 악성을 되풀이하는 실수는 없어야겠다.

또 다른 문제나 폐해가 일지 않도록 원만한 해결책이 나왔으면 한다.

먼저 당사자가 목숨을 걸고 진정으로 속죄하면서 건전한 시민으로 살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고, 그가 돌아오고 함께 하는 곳에서도 용서와 배려와 사랑으로 올바른 남은 인생이 될 수 있도록 소극적인 도움이라도 베풀어야 할 것 같다.

 

이 참에 세계에서 제일 센O이라는 찾아보니 39명의 부인을 둔 67세 지오나 차나(Ziona Chana)이라는 인도인이었다.

 

지오나 차나 가족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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