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맞군, 되겠군

Aphraates 2021. 6. 29. 17:52

보일 거 다 보였다.

베일에 가려져 신비롭다.

그런 사람들이 실체를 드러내며 무대에 오른다.

모든 것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그리고 있는 그대로 평가를 받게 된다.

애비는 애비대로 가는 거다.

잘 보이려 해도 있는 그대로 나타나게 되고, 실수해도 실체는 변하지 않는다.

 

이미 예측 가능한 누군가가 나타났다.

계속 설왕설래하던 누군가가 나타났다.

구상품이든 신상품이든 평가가 이루어진다.

 

먼저 이렇게 시작된다.

 

, 진실하고 고무적인데.

, 맞군

, 되겠군.

이런 소리가 들리면 해볼 만하다.

 

, 뭔가 의심쩍고 회의적인데.

, 틀렸군,

, 안 되겠군.

이런 소리가 나오면 어렵다.

 

무르익어가는 때가 임하고 있다.

주자들이 자천 타천으로 출사표를 던지며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바람직하다.

갈등과 분란이 있을 수 있지만 큰 문제는 아니다.

때가 되면 평정될 것이다.

승자독식의 무한경쟁으로 인한 이전투구 형태의 현상이 좀 아쉽지만 그도 개의치 않는다.

경쟁은 아름다운 것이고, 경쟁을 통한 승리와 선택은 좋은 것이다.

629선언, 다음

민주화 운동이 한창일 때 6.29 선언이 속이구 선언이라고 회자되던 629일을 기점으로 출발 선상이 그어졌다.

좀 이르게 또는, 좀 느리게 나도 한 번 뛰어보겠다고 나서는 것이 묘한 그림이다.

하지만 현실은 현실이니 인정하는 게 좋을 것이다.

민주주의는 금방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숱한 고난과 수고를 바탕으로 하여 발전하고 커가는 것이다.

6.29든 속이구든 성장통의 과정이라 보면 될 것 같다.

은밀한 부분까지 다 들춰내며 출발 선상에 나서는 주자들을 놓고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좀 고민스럽기도 하겠지만 많이 망설이지는 않을 것이다.

척 보면 안다.

누가 자기 맘에 들고, 누가 나라와 겨레를 위하여 누가 좋을 것인지를 가리는데 심사숙고할 것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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