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군, 되겠군
보일 거 다 보였다.
베일에 가려져 신비롭다.
그런 사람들이 실체를 드러내며 무대에 오른다.
모든 것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그리고 있는 그대로 평가를 받게 된다.
애비는 애비대로 가는 거다.
잘 보이려 해도 있는 그대로 나타나게 되고, 실수해도 실체는 변하지 않는다.
이미 예측 가능한 누군가가 나타났다.
계속 설왕설래하던 누군가가 나타났다.
구상품이든 신상품이든 평가가 이루어진다.
먼저 이렇게 시작된다.
아, 진실하고 고무적인데.
어, 맞군
억, 되겠군.
이런 소리가 들리면 해볼 만하다.
아, 뭔가 의심쩍고 회의적인데.
어, 틀렸군,
억, 안 되겠군.
이런 소리가 나오면 어렵다.
무르익어가는 때가 임하고 있다.
주자들이 자천 타천으로 출사표를 던지며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바람직하다.
갈등과 분란이 있을 수 있지만 큰 문제는 아니다.
때가 되면 평정될 것이다.
승자독식의 무한경쟁으로 인한 이전투구 형태의 현상이 좀 아쉽지만 그도 개의치 않는다.
경쟁은 아름다운 것이고, 경쟁을 통한 승리와 선택은 좋은 것이다.
민주화 운동이 한창일 때 6.29 선언이 속이구 선언이라고 회자되던 6월 29일을 기점으로 출발 선상이 그어졌다.
좀 이르게 또는, 좀 느리게 나도 한 번 뛰어보겠다고 나서는 것이 묘한 그림이다.
하지만 현실은 현실이니 인정하는 게 좋을 것이다.
민주주의는 금방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숱한 고난과 수고를 바탕으로 하여 발전하고 커가는 것이다.
6.29든 속이구든 성장통의 과정이라 보면 될 것 같다.
은밀한 부분까지 다 들춰내며 출발 선상에 나서는 주자들을 놓고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좀 고민스럽기도 하겠지만 많이 망설이지는 않을 것이다.
척 보면 안다.
누가 자기 맘에 들고, 누가 나라와 겨레를 위하여 누가 좋을 것인지를 가리는데 심사숙고할 것은 없을 것이다.
http://www.facebook.com/kimjyyfb
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