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왜 그랬어
Aphraates
2021. 8. 10. 06:36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함함하다"라는 속담이 있다.
손은 안으로 굽는다는 말과 가재는 게 편이라는 말도 있다.
당연한 말이자 진리이다.
제 자식을 안 귀여워하고, 제 부모를 존경하지 않으면 패륜이다.
알면 실천해야 한다.
그게 사람의 도리이고, 그게 세상의 이치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생각대로 실천하기가 어려운 것 같다.
잘 몰라서 또는, 알면서도 실천하지 않는다.
할 것을 하지 못하면 세상 질서가 흐트러진다.
남의 새끼를 보기 싫어하고, 가출하여 자기 부모를 욕한다면 뭔가.
한 마디로 천하에 없는 OOOO이라는 소리를 면치 못할 것이다.
징검다리 하나만 아니, 하나를 안 건너도 다 아는 사실이다.
엄연한 사실을 부인하거나 왜곡하면서 뭘 하겠다고 나선다면 좋은 소리를 못 들을 것이다.
가화만사성도 수신제가시국평천하도 공염불이다.
공들여봤자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뭘 하기 전에 먼저 사람이 되라는 소리를 들으면 곤란하다.
개인에게도, 가족에게도, 국가와 국민에게도 불행한 일이다.
그게 뭐야.
왜 그랬어.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야.
본인이야 뭐에 씌어서 그랬다 치더라도 말릴 사람들은 말렸어야지 그대로 뒀다면 직무유기야.
패륜을 하면서 내 새끼는 귀엽고, 내 부모는 존경스럽다고 한다면 뭔가 앞뒤가 안 맞지.
차마 그럴 수는 없는 것인데 왜 그러는지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