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할아버지 수염

Aphraates 2021. 8. 14. 18:59

할아버지 수염잡고를 쳤더니 몇 개의 글과 사진이 있었다.

좀 초라한 검색 결과지만 인용하여 올리고 싶다.

 

할아버지수염잡고, 다음

갈등

‘봄봄’을 읽고, 박민규

 

이 이야기는 유명한 농촌 소설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다. 1930년대를 바탕으로 주인공 ‘나’와 장인댁의 빚어 가는 사건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봄봄’은 재밌고 농촌을 배경으로 해서 그런지 친숙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장인댁의 집 데릴사위다. ‘나’는 장인댁의 집 데릴사위를 한지 3년이란 세월동안 일만 했다. 하지만 장인댁은 딸 점순이의 키가 작다는 핑계로 성례를 시켜주지 않았다. 이것에 화가난 ‘나’는 장인댁에 대들면서 빨리 결혼을 시켜 달라고 한다. 장인댁은 성례를 계속 미루고 ‘나’에게 일만 시킨다. 점순이는 얼른 성례를 시켜 달라고 한다.

데릴사위라는 풍습은 옛 풍습이라고 한다. 데릴사위라는 풍습 아래 이 이야기는 웃을 수 있는 내용인 것 같았다. 만약 내가 살아가고 있을 때 이런 풍습이 있었다면 나는 혼인 자체를 포기하고 말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장인댁을 구장댁으로 끌고 가서 혼인을 시켜달라고 한다. 구장댁은 혼례를 하면 법에 어긋나 징역살이를 한다는 소리에 ‘나’는 포기했다. 구장댁도 장인댁의 밭을 빌려 농사를 짓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올 가을에는 성례를 시켜주겠다고 한다. 하지만 장인댁은 키가 작다는 핑계를 다시 한번 내세운다.

어느 날 ‘나’는 배가 아프다고 꾀병을 했다. 하지만 장인댁은 화가나 부지깽이로 나를 때린다. 나는 점순이가 보고 있음을 의식하고 장인댁의 수염을 잡아댕긴다. 약이오른 장인댁은 ‘나’의 사타구니를 잡고 늘어지다 할아버지를 부르며 쓰러지고 만다. 놀라 달려온 장인과 점순이는 ‘나’를 욕한다. ‘나’는 점순이의 태도에 어이없어 하고 만다.

‘나’는 장인댁의 하라는 데로만 하는 어리숙한 면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3년이란 세월 동안 데릴사위로 일했다는 것을 봐서 충직한 인물인 것 같다. 하지만 성례를 시켜달라고 장인댁에게 불만을 터뜨리기도 한다. 장인댁은 계속 핑계만 대고 일을 시키는 것을 봐서 교활한 인물인 것 같다.

처음에 ‘봄봄’을 접했을 때 무엇을 얘기하는지 어리둥절하고 마무리 부분이 허무하게 끝나 이 책이 왜 유명한 소설인가 의심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의문을 갖고 자세히 읽어보니 두 사람의 순박한 사랑을 얘기하는 내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