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신방리

Aphraates 2021. 8. 26. 10:59

신방리는 지금은 세종시 전의면이다.

전에는 충청남도 연기군이었다.

연기군 전체가 세종 시로 되면서 행정구역이 그리 된 것이다.

 

신방리, 다음지도

신방리는 공주-천안-조치원 중간쯤에 있는 한적한 시골마을이다.

낯선 곳이지만 미당 선생과는 인연이 있는 곳이다.

대전가톨릭 대학교와 신자 교육관인 정하상 교육관이 있는 곳이어서 1년이면 몇 차례씩 가곤 한다.

처음에 그 외진 곳에 신학대학을 설립한다고 할 때 교우들의 불만이 컸다.

대전에서 너무 먼데다가 인적이 드물고 생활 기반 시설이 안 된 시골이어서 여러 가지로 불편할 것이라는 생각때문이었다.

 

그래도 교구에서 정한 일인지라 교우들이 순명했다.

교구 재정이 넉넉지 못 한 실정에서 어느 수도회에서인가 그 넓은 땅을 기증하여 불리한 여건이지만 대학 설립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신학교 건립할 때 초창기에는 건립 기금을 내는 것은 물론이고 단체로 가서 벽돌을 나르는 등 노력 봉사도 여러 번 했다.

지금은 대학이 안정된 상태일 것이다.

우연히 땅 부자도 됐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신학생 수가 적어서 문제가 되긴 하나 그거야 신학교만이 아니라 다른 대학도 마찬가지이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천주교 신자들이나 그 지역 사람들이나 알 정도인 시골 마을인 그 신방리가 핫하게 떠올랐다.

나는 임차인이라는 말로 유명인사가 된 윤() 박사님으로부터 비롯됐다.

무슨 찬스인가는 모르겠으나 어떤 찬스인 것은 맞는 것 같다.

비록 불명예스러우나 전국적으로 떴다.

그 시골 땅 값이 그렇게나 폭등했다는 것도 처음 들었다.

신학교를 오갈 때 별 쓸모도 없는 논밭 한 떼기라도 사 놨으면 지금 쾌재를 부를 텐데 왜 나는 그런 선견지명이 없는 것인지 무릎을 쳐 보기도 한다.

하긴 늘 그렇게 스스로를 위안하다시피 땅으로 엄청난 부자가 되었더라면 지금 살아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니 무심코 지나치던 신방리에 대해서 사운하거나 미련을 둘 것은 없다.

 

부동산도 하는 사람이나 하는 것이다.

미당 선생 같은 사람은 이렇게 하고 저렇게 하라 꼭꼭 찝어줘도 무슨 소리인지 모르는 것이 부동산이다.

그렇다 할 줄 모르는 것을 억지로 하려다가는 그나마 간신히 끌어가는 현상유지도 못하고 나자빠질 것이다.

사람은 생긴 대로 살게 돼 있다.

그런 사람은 그렇게 살고, 아닌 사람은 아닌 대로 사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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