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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할 뻔 자

Aphraates 2021. 8. 27. 08:28

빤할 뻔 자, 다음

뻔할 뻔 자란다.

물론 정식 한자어는 아니고 장난으로 만든 조어란다.

하여튼 남자와 여자가 숲속에 단둘이 있으면 뭘 의미하는가를 묻는 뻔할 뻔 자란다.

 

그거 참이다.

 

남녀 둘이 깊은 산속에서 뭘 했을까.

공차기를 했을까.

쐐쐐 놀이를 했을까.

국가와 민족의 미래에 대해서 심도있는 토론을 했을까.

기술사 공부를 했을까.

공기 좋다고 심호흡을 하며 목청 높여 듀엣 곡을 불렀을까.

밖에 나가봐야 싞럽기만 하니 여기 있자고 도원결의를 했을까.

 

더 깊이 들어갈 건 아니고......,

둘이 손잡고 밀어를 속삭이는 거 정도는 하자 않았을까.

 

삼척동자도 다 알 수 있는 뻔할 뻔 자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며 영구 없다를 외친다.

아무리 너그럽게 봐주려 해도 화만 돋군다.

 

볼 사람은 보고,

알아들을 사람은 알아 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