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손보다는 맘을 먼저 씻으라

Aphraates 2021. 8. 29. 17:02

공익제보인가, 내부고발인가.

충신인가, 역적인가.

소신인가, 배신인가.

호국인가, 매국인가.

정상인가, 비정상인가.

 

공직자가 비밀을 누설하고, 회사원이 비밀 기술을 갖고 튄다.

이불속에서나 속삭이고 무덤까지 갖고 가야 할 것을 마구 폭로한다.

인간 도리와 세상 이치를 다시금 생각게 하는 명제다.

 

누군가는 아픈 데를 찌르고, 누군가는 아픈 데를 찔리는 것 같다.

누군가가 배신자 문제를 들고나왔다.

예견된 일이다.

언젠가는 나올 줄 알았다.

넘어서야 할 산이다.

누구 가릴 거 없이 반드시 짚어봐야 할 중요한 문제다.

한 번 배신한 사람은 또 배신하기 마련이란다.

누구라고 지칭하지 않았지만 누굴 두고 하는 말인지 알만하다.

 

배신자, 다음

배신자.

큰일이다.

 

배신자라면 치명적이다.

배신자 프레임에 걸리면 약이 없다.

배신자론 낙인찍히면 빠져나올 길이 없다.

쥐약이다.

그대로 끝장이다.

아무리 아니라고 해명해도 소용없고, 아무리 좋은 말로 미화해도 안 된다.

동방예의지국에서 배신은 안 통한다.

 

중학교때인가 고등학교 때인가 읽었던 소설에 떠오른다.

일본 이토히로부미의 양녀로 고난에 처한 조국을 배신하고 친일 행각을 하던 배정자가 소환된 것이다.

아름답지 않은 모습들이다.

우리 모두를 아프게 하는 일들이다.

아픔을 어루만져줘야 할 주체들이 그러니 더 속이 상한다.

다들 국가 발전과 민족중흥의 사명감을 띠고 나서는 길일 텐데 그에 역행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진실을 밝힐 것은 밝히고, 소상하게 해명할 것은 하고, 반성과 용서와 화해와 포용할 것은 하면서 문가 기대하게 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 고단한 세상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신망애(信望愛) 삼덕을 기리며 살아가는 틀을 깨진 않았으면 한다.

 

남들은 다 틀렸고 나만 맞는다고들 하면서 자기 잘난 맛에 사는 것이니 더 말을 섞어봐야 아무 소용없을 것 같다.

손을 씻기 전에 마음을 먼저 씻으라는 말씀을 묵상하면서 삼천포로 가져갈 살림살이를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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