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보호사
보유하고 있는 자격증과 면허증이 제법 된다.
그중에서 실제로 활용하는 것은 얼마 안 된다.
자동차 운전면허증과 기술사 자격증 정도다.
나머지는 장식품도 되지 못한 채 장롱 면허(자격증)로 두툼한 지갑에 차곡 차곡 넣어져 책장 서랍에 계신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다.
면허나 자격증을 취업 목적으로 병행 사용할 수는 없다.
이중 취업이라서 아예 입력조차도 안 된다.
그러니 가장 상위급 하나만 긴요하게 쓰이고 나머지는 주무신다.
필요한 한 자격증만 쓸 수 있는 것이 아깝지는 않다.
다만 취업 이외의 다른 용도로 함께 쓸 수 있는 면허나 자격증을 사장시키는 것은 좀 아깝다.
요양보호사는 꼭 필요해서 취득하였다.
실제로 십 년 전에 갓난 엄니의 자가 치료에 도움을 받았다.
그런데 괜찮은 자격증이라 생각했던 요양보호사가 시큰둥하단다.
취업해도 신분 보장이 제대로 안 되는 데다가 근무 조건과 처우도 열악하여 자주 이직하거나 그만둔단다.
요양보호사 10명 중에서 8명이 떠난단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면허증인 운전면허와 대표적인 자격증인 공인중개사와 비슷하게 장롱 속에서 주무시는 것이 태반이란다.
한때는 면허증만 있으면 먹고사는 데 지장이 없다는 운전면허증이었고, 부동산 가격 폭등의 특수기에는 한 건만 해도 봉급쟁이 일 년 치를 벌어 인기 만점이었던 공인중개사가 포화상태로 또 다른 문제가 야기될 수도 있겠다.
관계 당국에서도 면허증과 자격증 수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시키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을테지만 잘 안 되는지 어려워 보인다.
이러다가 요양보호사나 공인중개사 살 길 찾아달라는 시위나 안 벌어질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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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yyhm@hanmail.net
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사회복지사□국내여행안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