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저주
Aphraates
2023. 1. 8. 03:06
어제는 질주, 오늘은 저주다.
아이러니(Irony, 반어, 反語)다.
묘한 엇박자의 앙상블(ENSEMBLE, 어울림))이다.
원수를 용서하라,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을 새로이 깨닫고 실천해야 할 오늘이라서 더 역설적이기도 하다.
너는 악마다.
저주받아 마땅하다.
살벌하고 험악하다.
듣는 귀가 괴로울 것 같다.
일정 부분 공감하기는 하나 내가 그런 소리를 왜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억울해할지도 모르겠다.
말하는 입도 아플 것 같다.
비통함을 하소연할 데 없어 어딘가, 누군가에게 퍼부어도 답답할 것 같다.
얼마든지 나올 수밖에 없는 한 맺힌 소리다.
깊은 상처와 앙금을 남기는 쪽으로 가고 있어 안타깝다.
주말 검색 기사 1순위가 우리를 슬프게 만든다.
<OOO 유족 "XXX 장관, 오래오래 사세요. 토끼 같은 자식들하고"> 라는 기사다.
저주다.
무슨 내용인지 다 짐작이 가기 때문에 자세히 읽어보진 않았다.
애달프고 곤궁한 우리들 처지다.
할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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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yyhm@hanmail.net
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사회복지사□국내여행안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