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참

세상 참, 어찌 사는가.

 

세상 참 편하게 사는가, 참 험하게 사는가.

세상 참 쉽게 사는가, 어렵게 사는가.

세상 참 단순하게 사는가, 복잡하게 사는가.

세상 참 유복하게 사는가, 박복하게 사는가.

세상 참 곱게 사는가, 더럽게 사는가.

 

어디에 동글뱅이를 쳐야 할지 망설여지나 어디엔가는 속할 것이다.

뒤돌아봤으면 한다.

내가 잘 살고 있으면 잘못 사는 사람을 생각하고, 내가 아픔을 겪었으면 남의 아픔을 생각하고, 내가 즐거우면 남의 즐거움도 생각했으면 좋겠다.

나 살기도 바쁜 와중이니 남의 고통을 어루만져주지는 못할지라도 남의 아픔을 헤아릴 줄 아는 자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세상 참 가지가지다.

뭐라고 하지 마라.

너는 너고, 나는 나다.

과거의 내가 아니다.

현재에 따라 살아가고 있다.

현재의 내가 아니다.

과거로 돌아가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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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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