쟤는
올릴 글이 없다.
바쁘기도 하지만 맘의 여유가 없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며질 전에 써 놓은 글을 올리는데 자신도 반성이 많이 된다.
각설하고,
쟤는 왜 저럴까.
불쌍하기도 하고, 갖잖기도 하다.
오죽하면 저렇겠나 싶어 이해하고 넘어가려 해도 막상 마주치면 성질부터 난다.
불가능의 한계에 봉착한다.
백번 양보하는 미덕을 살려 좋게 보려 하지만 안 된다.
이해할 수가 없다.
가구짱 안 닿는다.
남들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몰라도 한 참 모르고, 모자라도 한 참 모자라다.
나름대로는 소신이라 여기며 심오하다고 자만하는 것 같은데 오판이다.
DD 중에서도 상층이다.
절에 가서 찬송가 부르고, 교회 가서 찬불가 부르는 격이다.
수준 미달이다.
조금이라도 인정하기 어렵다.
다들 싫단다.
그런데도 모른 척하고 부진부진 들어온다.
그게 아니란다.
객관적이고 논리적으로도 안 맞는단다.
그런데도 막무가내로 고집불통이다.
뭘 알고 그러는 것이 아니다.
뭔가에 쓰여도 단단히 쓰였다.
OO이기도 하고, XX이기도 하다.
둘의 경계선을 넘나들며 그런다.
꼭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같다.
보통 사람들이 이해하고 함께하기엔 너무 안 맞아 부담스럽다.
3무나 5무를 들이대지도 못하고 오장육부 뒤집힌다.
평범하게 살아가는 공감 능력이 아주 미약하다.
일거수일투족이 스트레스 팍팍 쌓이게 만든다.
틈새를 잘도 파고들어 속을 박박 긁어놓는 기술도 있다.
그래서는 안 되는 사람인데 주야장천 변함이 없다.
주제 파악이 안 된다.
세상사를 외면하는 외톨이다.
성한 사람이 대적하려면 열불이 나 못 견딘다.
아예 모른 척하는 편이 백번 낫다.
제발 나타나지나 않았으면 좋겠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흙탕물을 일으키는 것은 양반이다.
아예 O 통을 만들고도 개념 없이 표정 짓고 히죽거린다.
동조자도 있다.
끼리끼리다.
높은 데서는 높은 대로, 낮은 데서는 낮은 대로 가관이다.
쟤는 왜 저런다니.
누가 좀 말려 봐.
내버려 둬.
전봇대로 이빨을 쑤시든 요강으로 꽈리를 불든 제멋에 살게 내버려 둬.
물심양면으로 적선하는 셈 치고 댁이 참아.
분노에서 벗어나 측은지심으로 나가야 한다.
암, 그래야지.
거기까지가 한계인데 인제 와서 어쩌겠어.
저도 살겠다고 그러는 것이니 누가 대신해줄 수도 없잖아.
고문관 반열에도 못 낄 거 같은 쟤가 싫다.
인간 자체를 싫어하는 것은 아닌데 가까이하고 싶은 생각은 거의 없다.
일이 많은 한 주의 시작인데 낌새가 안 좋다.
쟤 분위기에 휩쓸려 일이 그르칠 것은 아니나 그래도 신경이 쓰인다.
어떻게든 나타나기에 싫든 좋든 봐야 하는지라 그게 괴로운 것이다.
<http://kimjyyhm.tistory.com> <http://blog.daum.net/kimjyyhm>
<http://www.facebook.com/kimjyyfb> <http://twitter.com/kimjyytwt>
(kimjyyhm@hanmail.net)
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 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국내여행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