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되게 합시다
각양각색이다.
사람도 그렇고, 일도 그렇고, 환경도 그렇다.
가기 다르지만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내 처지에서 보면 맞지만 상대측에서 볼 때 틀린 것도 있다.
답은 여러 가지로 나오는데 어느 답이 완전하고 어느 것이 불완전하다고 할 수 없다.
전에도 절실하게 느끼던 것인데 여러 회사가 참여하여 진행되고 있는 복합 공정인 남원에서 더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다른 조직은 차치하고서라도 미당 선생이 속한 조직에서도 그렇다.
조직원 출신마다 다르고, 맡은 업무마다 다르고, 전 근무처에 따라 다르고, 전공과 개인 취향에 따라 다르고, 일 진행에 따라 다르고, 시시각각 변하는 환경에 따라 다르고, 멀리 떨어져 있는 집과 가족들 전화에 따라 다르고, 이번 주말은 어찌 지낼 것인가에 따라 다르고......, 그러다 보니 점심 한 끼 뭘 먹었느냐에 따라서도 달라지는 것들이 적지 않다.
다르다고 틀리고 맞는 것이 아니다.
각기 다 맞기도 하고, 다 틀리기도 한다.
다 얽히고설켜 있다.
최고 통치권자를 위시하여 최말단 관리자를 포함하여 크고 작은 조직을 이끌어가는 리더는 대화와 타협과 이해와 양보와 배려로 이어지는 갈등 조정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된다.
대통령은 뭘 지시하는 자리가 아니라 뭘 하자고 하면서 함께 가는 자리라는 멋진 말을 하던 김(金) 교수님은 권력가를 넘나들다가 스타일 구겼었는데 지금은 어디서 뭘 하고 계시는지 평소 소신대로 역할을 했다면 지금도 추앙을 받을 텐데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남원은 작은 백가쟁명(百家爭鳴) 같다.
그러나 충돌의 소모전 형태가 아니라 유익한 열띤 논쟁과 주장이다.
품질과 안전을 확보하면서 적기 준공 목표를 달성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미래지향적으로 분출하는 다양한 의견과 행보여서 긍정적이다.
저요, 저요.
여기 저도 있어요.
제가 맞으니 제 제안대로 하시지요.
있잖아요, 있잖아요.
또 있잖아요.
그것은 그렇고 저것은 저러니 이리합시다.
알았어요, 알았어요.
다들 지당하십니다.
하오니 좀 부딪히는 것이 있을지라도 일이 되는 방향으로 나가 일이 되게 합시다.
정신이 올바르게 박혔는지, 머리가 팽팽 돌아가 똘똘한지, 능수능란하게 일을 잘하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뭐든 된다면서 뭐든 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자화자찬해도 좋은 것이라 말하고 싶다.
일이 생각하고 계획한 대로 순탄하게 흘러가면 뭐라 하겠는가만은 그런 경우보다는 안 그런 경우가 많은 것이어서 그를 헤쳐 나가야 하는 것이 사람이고 일인 것을 이유를 들어 배척보다는 이유를 대지 않고 접수하는 편이 훨씬 나을 것이다.
만족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지라도 불만으로 자신을 고달프게 할 것이 아니라 묵인하는 정도는 돼야 만수무강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오늘을 연다.
우리 이(李) 소장님 또 회의에 가시는구나.
오늘은 몇 번째인가요.
회의가 참 많기도 하지요.
이거 회의 주재하고, 회의 참석하다가 하루 다 간다.
그러다가 언제 땅을 파고 집을 지을 것인지 걱정이지만 회의 자체가 일이니 마다할 수도 없지요.
스스로 만든 것이 아니고 현장을 이끌어가시는 총사령관이니 당연한 상황이지요.
일이 되게 합시다.
우리 이 소장님, 파이팅입니다.
즐거우나 괴로우나 팥 바구니 O 드나들듯이 오늘도 몇 번째인지 모를 정도로 수첩을 비롯하여 도면과 서류 등을 들고 회의장으로 가시는 소장님을 보고 일부는 겉으로 일부는 속으로 나눈 대화였다.
오늘은 그날이다.
난상토론을 하고, 지침을 받고, 중요한 결정들을 하게 되는 관계자들이 전부 참석하는 정례 공정회의가 있는 날이다.
미당 선생도 한 대표로 가서 그간에 체부 책에 적어놨던 할 말 들이 많다.
강력하게 요청할 것도 많고, 정중하게 사양할 것도 많다.
물론 본격적으로 작업에 돌입하니 새로 떠안을 일도 많으리라 예상된다.
성을 쌓는 성주(城主) 측에서 볼 때는 흔들릴 수 없는 일이다.
일꾼들의 갑론을박도 필수다.
아랫돌 빼다가 윗돌로 쓰고, 윗돌을 들어다가 아래 돌로 쓰는 것으로 상황 변화가 없다.
오로지 튼튼하고 좋은 성을 구축하기 위한 길인 것이다.
저기요, 너무 동동거리지 마세요.
거기요, 너무 쿨쿨 졸지 마세요.
따뜻한 모닝커피 한잔하고 느긋하게 출발하여 박차를 가하십시다.
<http://kimjyyhm.tistory.com> <http://blog.daum.net/kimjyyhm>
<http://www.facebook.com/kimjyyfb> <http://twitter.com/kimjyytwt>
(kimjyyhm@hanmail.net)
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 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국내여행안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