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Aphraates 2023. 2. 26. 16:32

()은 말만 들어도 두렵다.

자체가 공포다.

그런데도 아무렇지도 않게들 말한다.

무슨 공깃돌 놀이 이야기하듯이 한다.

누가 그러는가.

상상을 초월하는 가공할 위력의 무시무시한 핵폭탄을 보유한 측에서 걸핏하면 들고 나선다.

갖지 못한 측은 처분만 바란다.

한 방이면 인류 멸망에 지구 파괴다.

제발 말이라도 그리 험악하게 하지 말아달라고 앙망한다.

 

우리는 폭언과 폭거를 단호히 거부한다.

웃긴다.

거부는 네들 몫이지만 우리는 우리 식대로 한다.

까불지 말고 잠자코 있는 게 좋을 거다.

부탁하건대 사람답게 삽시다.

백날 얘기해봐야 개미 체바퀴 도는 식이지만 그럴지라도 그래선 안 된다고 거들지 않을 수 없다.

순순하게 말을 들을 것 같으면 그러 태도로 나오지도 않았을 테지만 우리 말을 안 듣고 우리를 불리하게 만들면 핵 거론을 안 할 수가 없다며 으르렁거리는 모습이 싫다.

 

뭐라고 해야 씨알도 안 먹힌다.

그러니 언어순화나 하자고 부탁해야겠다.

 

중수로형 또는 경수로형 핵 발전.

원폭과 수폭의 핵폭탄 시험,

핵폭탄 탑재기와 핵폭탄 대륙 간 탄도 미사일(ICBM) 시스템.

핵항공모함과 핵잠수함.

 

핵이란 말이 안 나왔으면 좋겠다.

평화적인 이용이든 전쟁 목적의 무기든 직접적이고 공개적으로 핵을 거론하지 말고 간접적이고 비밀스럽게 핵을 이야기했으면 한다.

왜 그렇게 자생의 길이 아닌 자멸의 길을 재촉하듯이 한부로 말하는 것인지 인간적인 양심과 양식을 회복하자고 요청한다.

 

핵잠수함이 부산항에 정박 중이라고 소개됐다.

핵을 위협하는 측에 경고를 날리는 것인지 아니면, 핵 위협을 받고 있는 측을 응원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결국은 우리를 가운데 놓고 왈가왈부하는 것이다.

누구를 위한 핵이라는 것인지 묻고 싶다.

 

표기도 달리 했으면 한다.

그게 공식적인 표기인지 모르니 안 맞는 거 같다.

잠수함 자체가 핵폭탄이라는 의미가 아니다.

잠수함 추진 동력을 기름이 아닌 핵 발전 시스템으로 가동하는 시스템이어서 핵추진 잠수함이라고 불러야 정확할 것이다.

그런데 핵에 대하 공포감을 키우듯이 표현하는 것이 못마땅하다.

물론 잠수함 안에 핵폭탄을 적재할 수는 있을 테지만 잠수함 자체가 핵무기가 아닌 것이다.

핵항공모함도 마찬가지다.

핵추진 항공모함이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핵을 연료로 하여 움직이기 때문에 연료공급없이도 거의 무한정으로 가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이 항공모함이라고 하는 것은 몰라도 거대한 항공모함 자체가 핵무기인양 오해를 사게 만드는 표현은 평화적인 차원에서라도 사용을 자제했으면 한다.

 

생각하는 사람이다.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는가.

누구를 위한 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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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 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국내여행안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