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 세상
어디든 남모르는 딴 세상이 있기 마련이다.
인정한다.
자본가와 노동자 관계로 갈리는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를 거론할 것도 없이 다르고 차이가 있음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너무 심한 격차는 여러 가지 문제를 유발하므로 해소해야 할 현실적인 문제다.
보수라고까지 회자되는 언론사에서 무슨 의도로 그런 비판적인기사를 냈는지 모르겠으나 <탕수육 14만원, 돈가스 10만원, 만두 6만원… 상상초월 ‘그늘집’ 물가> 라는 타이틀의 기사에 입이 떡 벌어진다.
골프채를 한 번도 잡아본 적이 없지만 골프를 치는 지인들을 통해 어떤 곳이라는 것은 대략 아는데 그 정도인 줄은 몰랐다.
골프를 모르는 사람이나 서민이 볼 때 별천지인 것은 분명하다.
탕수육 한 접시에 14만 원이란다.
그만한 가치가 있는 정상가인지 아니면, 터무니없는 바가지 가격인지 모르겠다.
시각이 다른 데 가성비를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남원 춘향골 정통 중국집의 푸짐한 탕수육 큰 접시가 14만 원의 17.857%인 2만 5천 원이라는 것과 비교하면 너무 나갔다.
아까워서 먹을 수 없을 것 같은 적은 양의 골프장 만두 한 접시가 61,000이란다.
6만 원이면 6만 원이지 1,000원 꼬리가 붙은 것은 뭔지 우습다.
남원 도통동 아파트 단지 앞 만둣집에서 파는 만 원짜리 왕만두 한 팩이면 장&김 부부가 먹고도 남아 밥솥에 넣었다가 나중에 먹을 정도였는데 푸짐한 만두에 비하면 너무 초라한 모습이다.
지리산 자락 이백면 공사 현장 근로자인 우리 일행이 이 집 저 집을 찾아다니면서 눈치 봐가며 8-9천 원짜리 뼈다귀탕이나 청국장을 먹으면서 언제 이렇게 올랐느냐고 투정을 부리니 돈 많은 사장님들도 그래야 동고동락하여야 한다고 하면 억지이자 공산당이겠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격차는 정말로 너무 했다.
자기 능력대로 돈을 쓰고 먹는 것이기에 비난할 순 없다.
하지만 그래도 되는지 하는 걱정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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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 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국내여행안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