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나간다
아침부터 열받는다.
말해봐야 내 몸만 상하니 그리고,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 되니 가만히 있으려고 했는데 그러지 말고 일어나라고 사람을 자꾸 긁어댄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도 아니련만 왜 청정수가 아니라는 말을 못 하면서 빙빙 돌려가며 허튼수작을 부리는 것인지 이해와 양보와 타협과 배려로 밝은 세상을 만들자는 말씀이 부끄럽게 만들고, 사람을 비참하게 만든다.
너무 나간다.
십여 년 전에 있었던 동일본 대지진은 자연 재앙이다.
지진으로 시달리는 나라인지라 자연재해에 철저한 준비를 하였기에 피해가 그 정도이지 어지간한 나라 같았으면 벌써 결딴났을 것이다.
후쿠시마 지진과 해일은 인간으로서 어찌할 수 없는 천형(天刑)이다.
그렇다고 수수방관만 할 것도 아니다.
방치할 수는 없는 것인지라 피해와 여파를 최소한으로 하기 위한 인류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
한데 참 간사하고 치사하게 나온다.
억지 주장으로 혹세무민하고 있다.
원자력 관련 폐기물은 어디에도 유익하지 않은 유해물이다.
원상태대로 되려면 수백 년이 걸릴지 수천 년이 걸릴지 모른다.
잘 이용한 것 못지않게 발생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후속 처리에 막대한 돈을 들이기도 한다.
방사능 오염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그것은 이념적으로 민중을 선동하는 것이자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한다면 세상 아무리 잘난 사람일지라도 가야곡 땔나무꾼만 못하다는 이야기를 듣고도 남을 것이다.
후쿠시마 원전 유출수 문제가 고민거리다.
답은 있지만 허점투성이다.
어떤 답을 내도 온 인류가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답이다.
그렇다면 크게 보고 넓게 생각하여 답을 내야 한다.
임시방편의 미봉책으로는 답이 안 된다.
조심스러운 접근도 요구된다.
원치 않았던 일이다.
기왕에 벌어진 일이다.
어떤 식으로든 수습해야 한다.
그런데 막무가내다.
우격다짐이다.
미세하나마 방사능에 오염되었으니 되도록 방출을 자제하고 조심하자는 의견을 제시하며 과학적인 데이터에 근거하여 처리하면서 양해를 구해야 한다.
그게 아니고 아주 깨끗한 물이니 한 통씩 먹어도 사람이나 자연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한다면......, 천인공노할 궤변이다.
“그렇게 좋은 보약같은 원전 유출수라면 너나 잡수세요” 라고 하면서 한 대 쥐어박아도 할 말이 없을텐데 그래도 끝까지 안전하다고 우긴다.
그게 학자적인 양심이라는 사족도 달았다.
석학이라고 하는데 뭐 하는 인간인지 모르겠다.
허수아비 앞잡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온다.(그림1황제대왕길앞잡이/그림2비단길앞잡이)
사꾸라라고 하는 것은 너무 점잖다.
직접 겪어보지 않은 세대이면서도 “OO 앞잡이”라는 트라우마가 우리를 괴롭히고 있는데 죽은 이(李)가 서양인의 탈을 쓰고 되살아난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다.
엉덩이를 차 내쫓아버려야겠다.
자기 일이 아니니 청정수를 마시든 O물을 마시든 너 꼴리는 대로 하라면서 별 미친 O 다 봤다는 악담과 함께 침을 뱉고 소금을 뿌리면 그만이다.
그런데 이건 또 뭔가.
망나니 망언에 맞장구치며 만면에 미소를 짓는 것은 뭔지 화가 치민다.
민감한 문제이자 피해가 예상되는 문제로서 국익에 도움이 안 될 것을 안 다면 가만히나 있을 것이자 뭐 잘 났다고 톡 나서서 앞잡이 노릇을 하는 것인지 매국노라며 귀싸대기라도 한 대 갈기고 싶다.
아니다, 조인트를 까도 화가 안 풀릴 것 같다.
너무 못 나가는 측도 있다.
오류와 호도에 명확한 반박을 못 하고 대안도 제시하지 못한다.
대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험담한다.
그들에게도 도대체 뭣들 하고 있느냐며 비판과 질책을 아끼고 싶지 않다.
오염수는 뭐고, 처리 수는 뭔가.
그게 그건데 말장난하고 있다.
손발이 안 맞는다.
이번에도 복잡한 문제들이 걸려 있다.
대통령의 해외 순방 징크스가 없도록 손발을 잘 맞췄으면 좋겠다.
존경받아도 어려운 판에 뭐 저런 것들이 있느냐며 욕하는 수준을 넘어 몽둥이를 들고 나설 판이니 어쩌겠다는 것인지......, 언제 다시 다시 밀려올지 모르는 인공 쓰나미에 대비하여 냉수 마시고 채력단련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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