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아와 자는

Aphraates 2023. 6. 15. 21:48

선거 철이 다가오자 출마 후보군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먼 바다로 나갔던 연어가 되돌아오는 것처럼 귀소본능을 발휘하고 있다.

신출내기들은 설 곳이 없어 보인다.

돌아온 장고들이 여기저기에서 얼굴을 내민다.

자천 타천이라고 하지만 자가 발전인 경우가 더 많다.

주판알 튕기고 간 보면서 타천을 빙자한 자천이다.

 

거기도 돌고 도는 세상이니 별의별 사람이 다 있을 것이다.

목불인견도 많을 것이다.

칠전팔기로 도전하기도 하고, 지난날의 영광을 꿈꾸기도 한다.

당사자들이 먼저 인정하는 것이다.

 

제대로 나오고, 제대로 뽑았으면 좋겠다.

이런 사람도 저런 사람도 나오는 거야 말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국가와 민족을 위해 나온다거나 다른 사람들에 비해 출중하다거나 하면서 자화자찬하는 우스운 모습은 안 보였으면 한다.

그런 희망 사항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별반 달라진 것이 없는데 결국은 발전하지 못하는 것이니 그 자리에서 멈추거나 뒤로 물러서거나 하는 것은 퇴보하는 것이라 보면 될 것이다.

 

이런 사람은 요시찰 인물이다.

경계 대상이다.

퇴출 대상이다.

극우와 극좌를 포함한 우파와 좌파도 좋고, 흐리멍덩할지언정 한쪽으로 기울지는 않는다고 하는 회색 중도파라도 좋다.

사육신이나 생육신처럼 신념이 뚜렷하고, 방향이 확실하다.

월등한 사람은 월등한 대로, 열등한 사람은 열등한 대로 할 일이 있다.

 

그러나 이런 아()와 자()는 사절하고 싶다.

좌충우돌과 천방지축이다.

아는 패륜아, 불량아, 부랑아이다.

자는 불효자, 배신자, 변절자이다.

콩도 먹어본 말이 잘 먹고,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잘 먹는다고 했다.

O이 고기 맛을 보면 절간에 빈대가 안 남는다고 했다.

근본을 모르는 아와 자는, 한 번 고무신을 거꾸로 신은 아와 자는 자기한테 불리하면 언제 다시 오락가락을 번복할지 모르는 위험천만한 존재들이다.

 

은혜를 모르거나 은혜를 원수로 갚는 배은망덕은 싫다.

뒤통수 치는 것도 싫다.

자기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에 있는 티끌을 보는 것도 싫다.

입에 침도 안 바르고 거짓 선동하는 것도 싫다.

 

감사와 은혜를 알아야 한다.

조강지처를 버리면 어떤 사람인가.

먹던 우물에 침을 뱉으면 어떤 사람인가.

인간과 자연의 질서가 파괴하는 사람이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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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 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국내여행안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