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평택

Aphraates 2023. 8. 29. 16:04

놓친 고기가 크다 했다.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고 했다.

남의 집이 가벼워 보이고, 남의 계집이 고와 보인다고도 했다.

후회스럽고 부럽다는 이야기다.

그게 바로 인간 심리라고 하지만 자신과 현실을 부정하는 욕심쟁이의 멍청한 짓이다.

평택이 훨훨 난단다.

거기가 날거나 기거나 그에 관심을 가질 처지는 아니나 그런 속담을 되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평택이 확 달라졌다.

우리가 학교 다닐 때만 해도 평택 땅값이나 청양 땅값이나 그게 그거였다.

몇십 년이 지난 지금은 적어도 열 배 이상은 차이가 난다.

그 당시 청양에 논 열 마지기를 갖고 있으면 부농은 아니어도 여유가 있는 집안이라 했다.

농지 정리가 잘 된 평택은 달랐다.

적어도 100마지기는 갖고 있어야 농군이라 했다.

 

지금은 천양지차다.

경인 지역에, 수도권 항구에, 서해안 고속도로에, 반도체 클러스터, 미군 부대에 여러 가지로 유리한 조건이 생성된 영향이다.

 

평택 사람들 땡잡았다.

원주민은 다 날아가고 객꾼들이 들 끌 수도 있으나 개도 오만 원짜리를 물고 다닌다는 이야기가 지금의 평택이 어떤지를 말해준다.

청양 사람들은 피박이다.

고향을 지킨다는 명분을 빼면 남는 것은 쪼그라드는 모습 그대로다.

심심산천의 청양의 열 마지기는 농사를 지어봐야 품값이나 간신히 나올 정도 근근하고, 상전벽해가 된 평택의 100마지기는 그냥 묵혀도 돈을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풍요롭다.

근근하고 풍요로운 것도 서로 좋을 때가 있는가 하면 나쁠 때도 있는 것이니 전적으로 어느 한 편의 일방적인 우세를 점치기는 그렇지만 그래도 다다익선이라고 많은 게 좋은 것이 부()일 것이다.

 

 

꿈틀대는 갭투자 전국 1위 평택…왜?

[부동산 포커스]최근 3개월간 전국 갭투자 분석했더니

6월 이후 평택시 갭투자 건수 72건…전국서 가장 많아

전체매매 22% 외지인…매매·전세차 작은 곳 거래 주도

'반도체특화단지' 지정 효과…수요 기대감에 투자 쏠려

"역전세 위험…전세 레버리지 이용 무자본 갭투자 지양"

등록 2023-08-27 오후 5:20:47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최근 들어 ‘갭투자’(전세 끼고 주택 구입)가 가장 많이 이뤄진 지역은 경기도 평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등의 영향으로 외지인 투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전국의 아파트 매맷값과 전셋값이 동시에 상승 폭을 확대하며 집값 바닥론에 힘이 실리는 데다 평택 지역의 개발 기대감이 합쳐지면서 갭투자 쏠림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역전세와 깡통전세 위험이 커 대출을 이용한 갭투자를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7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25일 기준 지난 3개월간(2023년 6월 이후) 전국에서 갭투자가 가장 많이 나타난 곳은 경기도 평택시로 전체매매 1만 649건 중 4.3%인 72건으로 나타났다. 이어 경기도 화성시(68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61건), 인천 연수구(60건) 순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갭투자 증가는 거래량도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거래현황에 따르면 서울 시민이 경기도 평택시의 아파트를 매매한 건수는 1월 50건에서 3월 100건, 6월 165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서울 시민을 제외한 외지인 매매건수 역수 1월 136건, 3월 183건, 6월 369건으로 우상향 중이다. 외지인 거래비중은 6월 기준 총 2368건 중 22%에 육박한다.

 

갭투자 현황을 보면 그동안 집값이 하락한 상황에서 전세가가 급하게 회복하면서 전셋값과 매매가 차이가 작은 단지에서 주로 나타났다. 경기도 평택시 현덕면 ‘영흥’ 전용 59㎡는 지난 6월 7500만원에 매매된 뒤 8월 6400만원에 전세 세입자를 구했다. 전셋값과 매매가 차이는 1100만원이다. 경기도 평택시 용이동 일원의 ‘평택용이금호어울림1단지’ 전용 67㎡는 지난 7월 2억 9350만원에 직거래 된 뒤 8월 2억 8000만원에 전세갱신계약을 맺었다.

 

부동산 시장에선 평택이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배후수요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외지인 투자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깡통전세·역전세 우려가 아직 크고 피해도 이어지고 있는 만큼 무자본 갭투자를 지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MD상품기획비즈니스학과 교수)는 “전셋값이 급락하면 보증금을 제때 돌려주지 못하는 깡통전세, 역전세 위험이 상존한다”며 “과도하게 전세 레버리지를 활용한 무자본 갭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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