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잘 짚었다, 그런데 답은

Aphraates 2023. 9. 29. 15:01

문제를 잘 짚었다.

그런데 답은 없다.

세상이 그렇고, 인간의 한계다.

 

추석이라도 일하고 싶은, 추석만은 쉬고 싶은 노동자들라는 기사가 그렇다.

해결하기 어려운 양면성이 있는 세상 즉, 동전의 양면은 같은 것을 제갈공명인들 답을 낼 수 있으며 화타라고 해서 고칠 수가 없다.

생긴 대로, 있는 그대로 살 것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남원 현장에서도 6일 간의 추석 연휴를 계속해서 다 쉴 것인지, 며칠 만 쉬고 일을 할 것인지를 놓고 노사혐의회를 통해 갑론을박이 있었다.

옥신각신하다가 미세한 차이로 계속해서 쉬자는 데 의견이 모아져 그리 결정하였지만 이겨도 이긴 것이 아니고 져도 진 것이 아닌 어정쩡한 상태가 되고 말았다.

현직에 있을 때 명절에 쉬지도 못 하고 근무를 하는데 사내외 점검이나 사고사 발생할지도 모르니 근무에 만전을 기하라고 하여 입이 댓 발 나온 적도 있었다.

24시간 365일 설비를 운전하거나 현상 유지를 해야 하는 곳에서는 지금도 근무자가 있는 것은 마찬가지일 텐데 갈수록 삭막해져 특별 수당 같은 것은 고사하고 고생한다는 빈 말도 듣기 어렵다.

보직을 그런 곳에 받아서 그렇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을 두고 뭘 그러느냐는 것인데 명절인데도 전방 부대 같은 곳이나 자선 기관 같은 곳을 방문했다는 며 기사가 없는 것과도 같은 맥락이 아닌가 한다.

쓰고 싶지 않지만 각자도생이니 각개격파니 하는 말들이 힘을 받는 것 자기 발등을 찍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된다.

 

그러니 어쩌겠는가.

살 길을 찾아야 한다.

주위가 어떻든 간에 자기 최면을 걸고서라도 이겨내야 한다.

추석은 풍요롭고 즐겁다며 헛기침을 하는 것이 추석은 힘들고 어렵다며 인상 쓰는 것보다는 백 번 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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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 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국내여행안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