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분위기가
광야의 OB가 친정의 YB에 묻는다.
요즘 친정 분위기가 어떻고, 식수들 무탈들 하신가요.
YB가 대답한다.
돌아가는 상황에 대해 가타부타 말할 위치는 아니고요, 그저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합니다.
묻는 측이나 답하는 측이나 애달프다.
“침묵은 금”이라는 격언을 상기하며 밤을 잊은 그대가 되는 것은 낭만이 아니라 속절없는 애처로움이다.
OB의 친정이 어렵다.
불거진 크고 작은 문제들을 잘 헤쳐 나가고 있지만 힘에 부치는 것 같다.
구조적인 근본 문제다.
문제는 동전의 양면 같다.
생각하기 나름이다.
한순간에 충신이 될 수도 있고, 일거에 역적이 될 수도 있다.
진퇴양난이다.
어떤 때는 댁은 수익을 내선 안 되고 봉사해야 한다고 하고, 어떤 때는 댁은 수익성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하고, 어떤 때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한다고 한다.
어떤 장단에 맞춰 무슨 춤을 춰야 할지 허둥거리는 타의의 조변석개에도 한마디 말을 못 하고 때리면 때리는 대로 두들겨 맞는 동네북 신세다.
어디엔가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을 신문고는 언감생심이다.
시장 논리와 가격경쟁은 벌써 물 건너갔다.
갑론을박은 여전하나 값을 따질 때가 아니다.
참 어렵다.
내외적으로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좋든 싫든 해내야 한다.
전력 역군이 배달의 기수가 되어야 한다.
뼈를 깎는 아픔일지라도 운신의 폭이 없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어쩔 수 없다.
장벽이다.
넘사벽이다.
이를 어찌할 것인가.
답은 있으나 답을 내지 못한다.
친정 분위기에 따라 울고 웃어야 하는 출가외인인 OB 들은 수없이 겪어본 바이나 뭐라 말을 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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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 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국내여행안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