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속물

Aphraates 2023. 10. 28. 06:48

속물근성을 버려라.

위키백과를 인용하자면 교양이 없으며 식견이 좁고, 세속적 이익이나 명예에만 마음이 급급한 사람을 얕잡아 이르는 말에 부응하지 말란 것이다.

누가 뉘한테 그러지.

Me(/), You(/), He(/그대), They(데이/그들)......,No(/아니다), Everybody(에브리바디/모두).

 

지극히 당연하다.

아주 쉽다.

그러나 잘 안 된다.

버리기 힘들다.

부지부식간에 그렇게 변질된다.

 

그러나 Dis(디스/폄하)는 삼가가 필요하다.

왜 그리 사느냐고 손가락질 할 것도 아니다.

허황되다고 경멸하거나 버러지 보듯이 피할 것도 아니다.

이단공단이 될 수가 있다.

누구라도 그런 늪에 빠질 개연성이 있다.

안 그러고 싶을 것이다.

나는 속물로 한 번 출사하여 득세를 해보겠다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불가피하게 서서히 병들고 죽어가는 것이다.

어쩌다보니 자신도 모를 정도로 속물이 되어 있어 놀란다.

열심히 노력하여 그를 벗어나는가 하면 자포자기로 더 악화시키기도 한다.

조심에 조심을 해도 사탄의 유혹은 못 피한다.

세상이 아무리 발달해도 속아 주도록 만드는 악마를 못 피한다.

 

자존감과 신뢰감을 존재감을 잃어가는 모습에 화가 난다.

그를 인식조차도 못하고 더욱더 수렁으로 빠져들어 가는 것은 먼가.

그렇게 안 해도 노동의 신성함과 상식의 보편성으로 원만하게 살 수 있을 텐데 왜 그렇게 금방 들통 날 걸 갖고서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해대는가.

이게 맞고 그건 틀리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인데 얼굴 색 하나 안 변하고 거짓을 줄줄 주어 섬기고, 거기에 동조하며 뭐 먹을 거 없나 하고 눈이 벌개져 따라다니는 것은 뭔가.

 

신뢰에 간 금은 사방팔방으로 거미줄처럼 엮여 있다.

피할 대상이 아니라 극복의 대상이다.

폐해를 최소화시켜 요지부동의 신뢰를 만들어야 한다.

대못을 박고 움직이지 않게 강력 접착제를 쏴야 한다.

그러나 날이 흐리다

생각과 말에 머무는 것을 반성하여 속물근성을 퇴치해야 한다.

 

06:00이다.

감리단 사무실에 앉아 있어야 할 시간이다.

한 보름 만에 대전에 올라왔다.

향촌 집이 참 편안하다.

책상에 앉아 sns를 검색하고 하루 일과를 챙겨보라니 그저 그렇게 별 의미 없이 그냥 지나가는 날들로 이어지는 속물스러움은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실이 그런 걸 자신을 자신할 수도 없고, 누굴 탓하거나 미워할 것도 없겠지만 그렇다고 그저 그런 대로 엉거주춤하게 흘러가면 안 될 것 같다.

몇 단계를 뛰어 넘어 혁명적으로 고치면 좋겠지만 그럴 능력은 안 되니 한 계단 두 계단 차근차근 개선해나가면 될 것이다.

 

나이야 가라가 아니다 속물아 가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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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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