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과 떡볶이 그리고, 못난이 사과
붕어빵과 떡볶이를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어울려서 가끔 먹는 편이다.
혼자는 아니다.
갑자기 생각이 나 그것 좀 사 와보라고 해서 데보라와 둘이 먹거나 거리를 지나다가 지인들과 어울려 먹는 그런 정도다.
그러니 붕어빵과 떡볶이가 한 개에 천 원을 하든 한 접시에 오천 원을 하든 또는 그 반대이든 가계지출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붕어빵과 떡볶이가 부담될 것 같으면 아예 눈길을 안 줘도 된다.
침이 꼴깍 넘어가는데 안 먹는다고 해서 입과 속이 뒤틀리는 것도 아니니 시장이 반찬이라고 아무거나 배 속을 채우면 그만이다.
안 찾아도 만수무강에 전혀 지장이 없다.
그들이 비싸졌다 해도 무관심할 수 있다.
그렇다고 걱정되는 것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서민 경제와 서민의 애환을 측정하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에 나와는 아무런 상관없으니 외면한다고 끝나는 게 아니란 것이다.
sns에 그 둘이 사이좋게 올라와 있다.
““붕어빵이 6개 3000원?!”…웃으며 달려갔다 크기 보고 “애걔?” ‘펑펑’”이라는 기사와 “떡볶이 개발을 왜 나랏돈으로?…30조 R&D예산 낭비 ‘펑펑’”이란 기사다.
동네북이 되고 있기도 하다.
너희마저 왜 그러냐고 집단 린치당하고 있다.
답답한 노릇이다.
붕어빵(물가)과 떡볶이(R&D)의 속성을 모르는 바 아닐 것이다.
그 둘이 왜 그러는지, 왜 그래야 하는지 뻔히 다 알면서도 또, 자기들도 다 인정하던 것을 이제 와서 두들기니 어안이 벙벙하다.
알만한 사람들이 뭔가에 편승하거나 구속되어 무임승차하고 개선장군이나 정의의 사도처럼 흉내를 내는 것인데 호가호위하는 비겁함이 아닌가 한다.
오늘은 붕어빵과 떡볶이를 능가하는 사진도 올라와 있다.
“못난이 사과도 귀해요”라는 사진이다.
붕어빵과 떡볶이와 못난이 사과는 못난이 삼형제라 할 수 있어 숭어가 뛰니 망둥어도 뛴다는 속담을 이용하기는 그렇지만 엇비슷하다.
붕어빵과 떡볶이 그리고, 못난이 사과.
누가 좀 나서서 어떻게 좀 해봐.
뒷짐 지고 가만히 있는 것은 아니고 나름대로 노력하겠지만 가시적으로 잡히는 것이 없다.
이번에도 참아야 한다며 인내에 인내만 강요당하고 있으니 가계에 주름 가는 것을 넘어 뱃속에서 꼬르륵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있다.
https://youtu.be/NNN4IJlPSwo?si=GOUwitmjL51tGv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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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 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국내여행안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