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마오타이

Aphraates 2024. 7. 1. 03:48

마오타이(茅台, Moutai).

그리운 이름이다.

(나무위키)

고량을 주 원료로 중국 구이저우성 런화이시 마오타이진의 특산 증류주이자 중국의 수많은 술 중에서도 제일 유명한 술이다. 백주의 일종으로 향이 강하고, 다 마셔도 향이 남는다.

간판 상품인 페이티엔마오타이주(飛天茅台酒). 둔황석굴 벽화에서 따온 페이티엔샹(비천상)이 눈에 띈다. 가격은 2018500ml 기준 1500위안. 오성마오타이주는 이 제품과 동격의 품질을 갖고 있지만 해외에 널리 알려진 건 페이티엔샹 무늬의 마오타이주이다. 2018년까지는 궈주(國酒)마오타이라는 명칭으로 널리 홍보하고 다녔고 상표등록까지 하려고 했지만 다른 술 회사들의 항의로 상표등록은 무산되었다. 선정자에 따라 다르나, 아일랜드의 위스키, 프랑스의 코냑과 함께 세계 3대 명주로 언급되곤 한다. 중국인들은 마오타이 술에 대한 엄청난 자부심이 있다.

 

술 자체가 그리운 것은 아니다.

그에 얼킨 사연과 추억이 그립다.

19947월이니 꼭 30년 전이다.

중국 서안(장안) 서안고압연구소(XIARI) 출장 중이었다.

처음 가는 중국의 모든 것 새롭고, 신기했다.

죽의 장막이 걷히고 문호를 개방하여 외국과 교류를 시작한 이래 20여년 만에 우리와 국교를 텄지만 북한 다음으로 적성 국가였던 그 것도, 역사에서나 알던 진, , 당나라 수도였던 서안(西安, XiAn, 장안)으로 출장을 갔다는 것이 아무리 생각해도 신통방통이자 큰 모험이었다.

거기에서 휑 박사님의 안내로 중국의 옛 것과 현재의 것을 두루두루 접해보았다.

옛 진, , 당나라 수도였던 고도 장안에서 진품 명품으로 알려진 것들은 골고루 접해본 것 같은데 병마용, 진시황릉, 화청지, 서안 성곽, 서안교자, 비림, 웅장한 당극(唐劇), 끼니때마다 다르게 즐긴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의 정통 중국 요리가 아직도 눈에 선하다.

주당으로서 5,000 종류가 넘는다는 바이주(白酒, 빼갈) 중에서 여러 명주를 맛보았는데 중국의 실권자 등소평 부주석이 즐겼다는 그 유명한 마오타이가 빠질 수 없었다.

낯설어서 그런지 입맛에는 잘 안 맞았지만 그 마오타이 이름과 함께한다는 자체가 큰 기쁨이었다.

 

마오타이 기사가 올라왔다.

눈에 번쩍 띄어 유심히 봤다.

실망스러웠다.

마오타이 명성이 전같지 않다는 서운한 내용이었다.

하지만 미당 선생에게 있어서 마오타이는 영원하다.

빨리 남원으로 내려가야 하는 새벽이다.

그래도 그리움을 멀리하기 싫어 창고 안에 먼지가 뽀얗게 앉은 채로 있는 그 때 그 시절의 마오타이 빈 병을 한 번 들여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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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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