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 까치
연휴 기간에 많은 눈이 내렸다.
역대급 눈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폐해는 예상외로 작았단다.
밤에는 온 세상을 하얗게 만들었다가 낮에는 슬슬 녹아내려 군데군데가 땡방처럼 되었다.
민족 대이동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을 염려했었다.
불편을 각오도 했고, 만반의 준비도 했다.
그런 유비무환의 사전 대비가 유효했는지 눈과는 별로 관계없는 부산 에어 화재 사고 말고는 무탈했던 것 같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다.
시대에 맞지 않는 부정적인 설 풍습과 해소되지 않고 심화를 더 해 가는 국가 사회적 불확실성은 예외다.
그런데도 전체적으로 볼 때 준수했다.
까치 까치 설 날은 어제께이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라고 하는 동요가 맞아떨어지는 올해가 아닌가 한다.
시작이 반이라 했다.
느낌이 좋은 출발이다.
날씨와 관련하여 미당 선생한테도 희소식이 날아왔다.
“사실상 한파 끝?...2월 '포근한 겨울'·3월 '따뜻한 봄'” 이란 기사다.
추울 때는 춥고, 더울 때는 더워야 정상이란다.
눈이 많이 오느냐 안 그러냐에 따라 그해의 장기 일기예보를 가늠할 수 있다고 한다.
하나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것을 미리부터 걱정할 것은 아니다.
우선 당장 먹기는 곶감이 좋다고 봄 날씨가 좋을 거라고 하니 띵호아다.
월간 또는 계절 간 장기 일기예보가 긍정적이라는데 박수를 보낸다.
덕을 볼 것으로 기대한다.
다들 희망하는 것이겠지만 특별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지난해 연말부터 시작한 보령(保寧) 대천(大川)의 발전소 내 변전소 공사가 2월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너무 낙관적인 것은 경계해야겠으나 순탄하게 풀려나가게 날씨가 도와준다는데 감사하지 않고 어떻게 하겠는가.
이미 이루어진 서설과 다가올 춘풍과 순항의 예고가 기분 좋다.
<http://kimjyyhm.tistory.com> <http://blog.daum.net/kimjyyhm>
<http://www.facebook.com/kimjyyfb> <http://twitter.com/kimjyytwt>
(kimjyyhm@hanmail.net)
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 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국내여행안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