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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로운 정에

Aphraates 2025. 3. 9. 07:36

사사로운 정에 이끌리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고향의 아들인데......,

 

어제 만년동 모임에 가는데 대덕대로가 시끌시끌했다.

토요일인지라 탄핵 찬반 시위가 벌어지는 것 같았다.

 

지금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나.

지금 우리가 이럴 때가 아닌데 이게 뭔가.

가타부타 말할 처지가 아니지만  어떻게든 마무리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 기사를 보고 착잡했다.

 

미당 선생 고향으로 가는 길은 여러 갈래가 있다.

그 중에서 익숙한 길은 중고등학교 다닐 때부터 다니기 시작한 대전-공암-공부-정산-미당길이다.

그만큼 애환이 깃든 길이다.

대전시 경계인 삽재 고래를 넘어가면 공주시(군)로 동학사 삼거리 박정자를 지나면 공암이다.

반포면 소재지다.

 

심 지사님은 거기 출신이시다.

대전중-고와 서울대를 나오신 수재중의 수재이시다.

추종을 불허하는 행정고시 출신의 엘리뜨 공무원으로서 거칠 유망한 자리를 다 거치셨다고 봐도 된다.

정치에 입문하셔서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시고 업적을 남기셨다.

개천에서 용났다는 말이 통할 때 그 분은 많은 사람들에게 로망이었다.

미당 학교의 수재인 (정)관영 친구 동창도 심 지사님의 서울상대 경제학과 직속 후배로서 그 분과 동행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었는데 그렇게까진 안 돼 아쉬웠다.

지금은 어디서 어떻게 사는지 근황을 알거나 이야기 하는 사람이 없다.

미당학교 졸업 60주년이 되어 가고, 학생들이 없어 폐교가 진행중이라는 소식이 없다.

1966년 졸업후 못 본 친구들이 꽤 되는데 보고싶다.

무소식희소식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답답하다.

 

심대평(임마누엘) 지사님을 마지막으로 뵌 것은 2007년도다.

갈마동 성당 사목회장으로서 김 신부님 고희/은퇴 축하 미사에 참례하시고 축사도 해주시라고 부탁드렸다.

초청은 했지만 오신 줄도 모르고 있었는데 축하식 중간의 외빈 축사시간에 주송자가 심 지사님을 소개하자 저 쪽 신자석에서 평상복 차림으로 미사 가방을 들고 나오시더니 환하게 웃으시면서 간략하면서도 정겨운 인사와 감사의 말씀을 하셨다.

 

각설하고 다른 것은 몰라도 독실한 가톨릭인으로서 신망애 3덕을 기리는 교우라는 것이 좋고 존경스러운 분이시다.

고향 충청도의 어른이시기도 하다.

그런데 그 분의 아드님이신 심 총장님을 물러가라는 구호가 고향 한 복판에서 나왔다는 것이 서글프다.

 

세상이 왜 이런가.

아프라아테스가 소크라테스 형님을 조용히 모셔본다.

 

8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2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윤석열 파면! 국민의힘 해체! 사회대개혁! 28차 대전시민대회' 장면. 이날 시민들은 '윤석열 석방 속보'를 듣고 크게 분노하며 "심우정 검찰총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관련사진보기

"내란수괴 석방이 웬말인가 심우정 검찰총장 사퇴하라."
"꽃샘추위 온다고 봄이 안 오나, 윤석열은 반드시 파면된다."

윤석열 파면 촉구 집회가 한창인 대전 은하수네거리에 '윤석열 석방 속보'가 전해졌다. 시민들은 일제히 '우~'하는 야유를 보내며 "심우정 검찰총장은 즉각 사퇴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는 8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2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윤석열 파면! 국민의힘 해체! 사회대개혁! 28차 대전시민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시민대회는 "오늘이 마지막 시민대회가 될 것이다"라는 사회자의 발언으로 시작됐다. 다음 주 토요일 이전에 헌법재판소에서 파면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시민들은 헌법재판소가 "피청구인 윤석열을 파면한다"고 주문할 것이라며 주문 내용을 함께 외쳤다.

8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2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윤석열 파면! 국민의힘 해체! 사회대개혁! 28차 대전시민대회' 장면. 이날 시민들은 '윤석열 석방 속보'를 듣고 크게 분노하며 "심우정 검찰총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관련사진보기

첫 번째 발언자로 나선 반순금 민주노총대전본부 수석부본부장은 "어제 윤석열 구속 취소 판결 소식을 듣고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았다. 더욱 분노가 치솟는 것은 대검에서 즉각 항고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런 법원의 판결과 대검의 굴복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은 내란 우두머리로 구속되어 있다. 다른 사건도 아니고 사상 초유의 내란사태다. 내란 관계자들은 모두 구속되어 있는데 내란 수괴 윤석열이 풀려난다는 것은 절대 상식적이지 않다"며 "법원이 윤석열 측의 궤변이나 다름없는 말들을 인용한 것은 극우 좀비들에게 명분을 주고 사회를 더 분열시킬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내란 수괴가 풀려나 극우 집회에 등장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법원은 이런 사회적 파장을 고려했어야 했다. 검찰은 지금 당장 항고 포기를 철회하고 즉시 항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고상삼 충남대민주동문회 사무처장도 연단에 올라 "아무리 꽃샘추위가 매섭더라도 오는 봄을 막거나 피는 꽃을 저지할 수 없다. 지금 윤석열과 검찰 내란 세력들은 얄팍한 술수와 술책을 통해 잠시 숨통을 트려고 하고 있지만, 코 앞에 와 있는 민주의 봄, 자유의 꽃, 평화의 꽃, 시민 승리의 꽃을 결코 꺾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의로운 여러분과 우리는 결코 저 저급하고 비열한 자들에게 결코 지배당할 수 없다. 우리는 윤석열 따위에 결코 질 수 없다"며 "우리는 승리할 것이다. 윤석열이 파멸되고, 파괴되고, 파멸될 때까지 힘차게 싸우자"고 호소했다.

이에 시민들은 "내란수괴 구속 취소 법원을 규탄한다", "검찰은 즉각 항고하라", "헌법재판소는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윤석열 대통령 석방을 반대했다.

윤석열 석방 속보에 "심우정 검찰총장은 즉각 사퇴하라"

8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2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윤석열 파면! 국민의힘 해체! 사회대개혁! 28차 대전시민대회' 장면. 이날 시민들은 '윤석열 석방 속보'를 듣고 크게 분노하며 "심우정 검찰총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관련사진보기

그러나 시민대회 도중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을 석방하기로 했다는 속보가 전해졌다. 사회자가 이 소식을 전하자 시민들은 일제히 "우~"라며 야유를 보냈다. 사회자는 "내란수괴를 석방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심우정 검찰총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박이경수 대전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는 "윤석열이 석방 절차를 밟고 있다고 한다. 정말 너무나 화가 난다"며 "이렇게 발빠르게 움직이는 검찰을 너무 오랜만에 본 것 같다. 내란동조 세력 검찰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분노를 표출했다.

계속해서 발언에 나선 시민들은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파면 결정을 촉구했다. 충남대학교 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서희씨는 "내란 수괴 윤석열의 탄핵은 찬반의 문제가 아닌 민주주의를 지키는 필수 조건"이라며 "탄핵을 반대하는 것은 단순한 입장이 아닌 내란 옹호다. 헌법재판소는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시민 김유경씨는 "세상이 뒤로 가는 것 같다가도 결국에는 앞으로 간다고 한다. 저는 요즘 이 말에 통감하고 있다"며 "비록 12월 3일은 무서운 날이었고, 역사가 거꾸로 가는 것 같은 날이었지만, 그 이후로 남태령과 한강진, 동덕여대, 대구와 대전 등 전국 곳곳에서 보여준 시민들의 따뜻한 연대를 보면서 우리는 앞으로 가고 있고 더욱 성숙해지고 발전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8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2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윤석열 파면! 국민의힘 해체! 사회대개혁! 28차 대전시민대회' 장면. 이날 시민들은 '윤석열 석방 속보'를 듣고 크게 분노하며 "심우정 검찰총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관련사진보기

이날 시민대회에서는 다양한 공연도 펼쳐졌다. 노래패 푸른하늘은 <그날이오면>과 <임을위한행진곡>을 시민들과 함께 불렀고, 어린이평화합창단 하늘고래는 <돌팔매>, <내가바라는세상>, <역사를잊은민족에게미래는없다>를 노래했다. 또한 노래패 놀은 거리행진을 끝내고 돌아온 시민들과 함께 <엄벌>과 <그놈에게> 등을 함께 불렀다.

한편, 이날 집회의 마지막은 은하수네거리에서 방죽네거리와 큰마을네거리를 지나 다시 은하수네거리로 돌아오는 거리행진이 펼쳐졌다. 행진을 하는 동안 시민들은 " 헌법재판소는 조속히 윤석열을 파면하라", "내란공범 폭동옹호 국민의힘 해체하라", "내란수괴 석방이 웬말이냐 심우정은 사퇴하라", "윤석열을 파면하고 사회대개혁 이뤄내자"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8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2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윤석열 파면! 국민의힘 해체! 사회대개혁! 28차 대전시민대회' 장면. 이날 시민들은 '윤석열 석방 속보'를 듣고 크게 분노하며 "심우정 검찰총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관련사진보기

8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2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윤석열 파면! 국민의힘 해체! 사회대개혁! 28차 대전시민대회' 장면. 이날 시민들은 '윤석열 석방 속보'를 듣고 크게 분노하며 "심우정 검찰총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관련사진보기

8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2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윤석열 파면! 국민의힘 해체! 사회대개혁! 28차 대전시민대회' 장면. 이날 시민들은 '윤석열 석방 속보'를 듣고 크게 분노하며 "심우정 검찰총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관련사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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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2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윤석열 파면! 국민의힘 해체! 사회대개혁! 28차 대전시민대회' 장면. 이날 시민들은 '윤석열 석방 속보'를 듣고 크게 분노하며 "심우정 검찰총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관련사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