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조
며칠 전에는 직괴라는 말이 나와 뭔지 의문스럽게 만들더니 이번에는 여조라는 말이 나왔다.
아이들이 자기들 편리대로 만들어 쓰는 줄임말도 아니고 자세한 내용을 알기 전에 한자를 대입하여 상상을 해봤다.
정식 단어로 존재할 것 같진 않고 임의로 만들어진 합성인 것 같다.
1)여조(女助)다.
여자조교(女子助敎)다.
대학 지도 교수 휘하에 있으면서 연구실의 주무를 보거나 보조 역할을 하는 대학원생이나 임시 고용한 비공식 여학생 조교와 정식 임명을 받은 정교수-부교수-조교수로 이어지는 여자 조교가 있다.
2)여조(與調)다.
여론조사(與論調査)다.
민심과 표심의 동향을 파악하는 방법이다.
6.3 재선거를 맞이하여 호황에 호황을 누릴 것이 예상되는 그러나, 선의로 쓰일 수도 있고 악의로 쓰일 수도 있는 기법이자 전략이다.
3)여조(與造)다.
여론조작(與論造作)이다.
예전에도 통했고, 지금도 통하는 손자병법의 한 부류다.
부진한 아군을 끌어올리기 위한 수법이자 약진하는 적군의 기를 꺾을 수 있는 병법으로 창원의 명(明) 씨가 본질을 호도하여 문제를 야기시켰던 그것이다.
<OOO·XXX 만남 정황, 맞춤 여조 의혹...OO당 "O, 정계은퇴"> 라는 기사가 뭔가 서막을 올리는 것 같은 예감이다.
노익장으로서 이번 세 번째가 마지막이라며 배수진을 치고 나선 홍(洪) 님이 어찌 대응할지 궁금하고, 기대도 된다.
밑도 끝도 없이 불쑥 튀어나온 것이 아니라 그동안 여기저기서 군불이 지펴지고, 연기가 모락모락 나던 차이기 때문에 어떻게 결말지어질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의기의 풍전등화일 수도 있고 오뚜기의 전화위복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미당 선생 스탠스는......,
호불호 평가는 의견 없음으로 아니, 의견은 있지만 노코멘트다.
뭐가 됐든 파이팅이다.
줏대가 없는 게 아니다.
비겁한 게 아니다.
강진이 발생하고 해일이 이는 지금 청군 백군 가릴 형편이 아니다.
생존본능이다.
우선 급한 불은 끄고 살아남아야 한다.
중국의 작은 거인 덩샤오핑(鄧小平/등소평)의 개혁과 개방 실용주의 흑묘백묘론(黑猫白描論)에 입각한 처신이다.
누구든지 이기는 편이 우리 편이다.
단 정정당당하게 이겨야 한다.
정정당당하지 못하면 이겨도 이긴 것이 아니고, 지면 그냥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없다는 말이 그대로 통하게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고집부리며 억지 주장을 하는 것이 아니다.
역사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딱 맞아떨어지는 것이자 미래에도 맞지 않을 수가 없는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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