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그림이 참

Aphraates 2025. 5. 9. 13:27

시사하는 바가 크지만 그림이 참 얄궂다.

다른 멋진 사진도 좀 함께 올렸으면 좋았을 것을 그럴 형편이아니었나보다.

 

여긴 또 무슨 그림인가.

좀 우아하게 할 수도 있으련만 이게 뭔가.

O나 X이나 다......, 숭어가 뛰니 뭐도 뛴다더니......,

김문수, 의총서 "지도부, 한덕수 후보 만들려 온갖 불법 부당 동원" 작심 비판

이성택2025. 5. 9. 13:08
 
권영세 "의원들 기대와 동떨어진 발언...대단히 실망"
작심 발언 전만 해도 화기애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입장발표를 마친 뒤 퇴장하려하자 조배숙(오른쪽), 김대식 의원 등이 붙잡고 있다. 고영권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9일 의원총회에서 "당 지도부가 무소속(한덕수) 후보를 우리 당 대선 후보로 만들기 위해 온갖 불법 부당한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작심 비판했다. 11일 전 단일화를 끌어내기 위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려 노력했던 지도부는 망연자실했다. 일부 의원들은 김 후보를 향해 거칠게 항의했다.


김문수 "지도부, 강제 단일화 위해 온갖 불법 부당 동원" 작심 발언

김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지도부의 '강제 단일화' 압박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김 후보의 의원총회 참석은 대선후보 선출 이후 처음이다.

 

그는 “당 지도부의 강제 단일화는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고 무소속을 우리 당 대선 후보로 바꾸겠다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이 시도는 불법적이고 당헌·당규 위반이며 민주주의 질서를 파괴하는 반민주적 행위"라고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지도부가 단일화 대상으로 미는 한 전 총리를 두고는 "선거에서 한 번도 검증받지 않은 무소속 후보"라고 꼬집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지지율이 한 전 총리에 비해 열세인 것에는 “제가 전당대회에 당선된 후 곧바로 당력을 모았다면 오늘날의 지지율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 지도부가 적법한 대선 후보인 자신을 돕지 않고 단일화를 압박하며 후보 경쟁력을 떨어뜨렸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의원들에게 “저 김문수를 믿어 달라, 김문수가 나서서 이기겠다”고 완주 의지를 다졌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지도부를 향해 "무소속을 당 후보 만들려 불법부당 수단 동원, 중단하라"며 입장을 밝히자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발언한 뒤 의총장을 떠나고 있다. 뉴스1

권영세 "의원들 기대와 동떨어진 발언...대단히 실망"

단일화에 대해 진전된 입장을 기대했던 당 지도부는 얼어 붙었다. 직후 마이크를 넘겨 받은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굳은 표정으로 김 후보를 바라보며 “내용은 솔직히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쏘아 붙였다. 그는 “우리 의원들이 기대하신 거랑은 완전히 동떨어져 있다고 생각한다”며 “더 큰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이라면 자기 자신을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 긴 말씀을 안드리겠다”고 짧게 발언을 마쳤다.

 

직후 의원총회가 비공개로 전환되자 지도부 기대와 달리 김 후보는 의총장을 빠져 나갔다. 비공개 의총에서 김 후보에게 단일화 관련 의견을 개진하려던 의원들은 당황했다.

이에 일부는 김 후보 등 뒤에 대고 “자기 혼자 와서 떠들거면 뭐하러 온거야” “후보님, 얘기는 듣고 가세요” "와 이라노(왜 저러나)"라고 항의했다. 5선 조배숙 의원 등은 자리에서 일어나 김 후보를 가로막았지만 김 후보는 뿌리치고 지나갔다.

3선 김정재 의원은 취재진과 만나 "대선 후보라면 대한민국과 무너져가는 민주주의를 어떻게 다시 세울지 비전을 먼저 제시한 뒤, 그 다음에 불편함 점이있다면 어떻게 통합하고 화합하자는 얘기를 해야 했다"며 "그런데 오늘 와서 소속 정당에 대해서 비난만 퍼붓고 가서 저희가 굉장히 당혹스럽다"고 날을 세웠다.

한 비윤석열계 재선 의원은 "한동훈 대표가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 직후 비공개 의원총회에 불려 와 물병 투척과 모욕 등 조리돌림을 당한 것을 김 후보도 알기에 자리를 뜬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김문수(왼쪽에서 두번째)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권영세(오른쪽)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꽃다발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작심 발언 전만 해도 화기애애

김 후보의 작심 발언 전만 해도 의총장 분위기는 정반대였다. 당 투톱인 권 비대위원장과 권 원내대표는 의총장 앞 로비에 나가 김 후보를 마중하며 예우를 다했다. 권 원내대표는 김 후보에게 축하의 꽃다발을 건냈고, 김 후보와 투톱은 활짝 웃으며 기념 촬영도 했다. 김 후보에 앞서 마이크를 잡은 권 원내대표는 김 후보를 “청렴 결백의 아이콘”이라고 띄웠다. 전날 자신이 김 후보에게 “알량한 대선후보” “한심하다”고 원색적으로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제가 후보님께 다소 과격한 발언을 했는데 이 자리를 통해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자세를 낮췄다. 권 원내대표는 “오늘 의총이 허심탄회한 대화와 소통의 장이 되길 바란다, 오해가 있으면 서로 풀고 똘똘 뭉쳐 단일화 이루고 대선 승리 위해 나아가자”고도 강조했지만 결과적으로 빈 말이 됐다.

원내 지도부는 예상치 못한 돌발 변수에 의총을 정회하고 오후에 다시 열기로 했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김소희 기자 kimsh@hankookilbo.com
김민기 인턴 기자 alsrlsk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