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
조기회(早起會)가 생각난다.
초등학교 시절이니 반세기가 훌쩍 넘었다.
주로 여름 방학에 동네별로 재학생들이 모여 수업의 연장선상에서 아침 식사 전에 들, 냇가, 산에 모여서 과외 활동하는 제도였다.
머리 아프게 공부한다거나 놀지만 말고 공부 좀 하라고 성화이신 어른들 눈치 볼 거 없어 허가 난 아침 놀이 시간이어서 다들 좋아했다.
지금은 없을 것이다.
동네는 고사하고 학교 자체가 아이들이 없어서 폐교하는 판에 그런 특별 활동할 처지가 못 되는 것이다.
조기(早期)
조기(早起)와 동음이어(同音異語)다.
조기(早起)는 쇠퇴하고 조기(早期)는 진보한다.
조기 취학과 졸업과 유학.
조기 입대와 취업과 퇴직.
조기 출국과 귀국.
조기 납부와 수령.
조기 대선과 총선과 지방선거......,
별것이 다 조기(早期)다.
시도 때도 없이 그런다.
최근 들어 불청객으로 자주 등장하는 온열질환이 기후변화에 호응이라도 하듯이 조기에 찾아오고 있단다.
오늘은 반전이 있었다.
바람이 5-10m/s로 불어서 그런지 추웠다.
조기 온열질환이 얼씬도 할 수 없을 날씨다.
사무실 가까이 있는 근로자 휴게소를 작업장에 최대한 가깝게 갖추어 온열질환에 대비하라고 당부하였는데 거기에 냉풍기 대신 히터를 갖다 놔야 할 정도로 을씨년스러우니 머쓱해졌다.
현장을 돌아보고 사무실에 돌아와 벽에 붙은 온열질환 예방 포스터를 보니 이 추운 날에 왜 그렇게 견고하게 붙어 있느냐고 웃어주고 싶었다.
하긴 일 년 내내 계절과 관계없이 춘하추동으로 붙어 있는 것이니 웃어줘 봐야 눈 하나 까딱하지 않을 테지만 격에 잘 맞던 것도 넘치거나 모자라 아주 안 맞을 때가 있다.
이문세 씨,
감리단에서 한 차로 발전소 구내식당으로 갈 때면 짧은 시간 동안 M본인지 S본인지에서의 DJ프로를 잘 듣고 있습니다.
"야, 언젯적 이문세 씨야"
하는 탄식을 매번 할 정도로 반갑습니다.
오늘은 조기와 억지로 끈을 매 조조할인을 들어보는데 "야, 얼마만이야"라는 소리가 나왔습니다.
언제인지 가물가물해서 찾아보니 1996년에 발매된 앨범에서였으니 그리 오래되진 않았습니다.
https://youtu.be/1agXB1a8ySo?si=kZIKCiJy_QQUISF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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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 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국내여행안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