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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그렇게 망가지는구나

Aphraates 2025. 5. 28. 14:19

 

참 안타깝다.

아깝기도 하다.

동량 중에 동량이었다.

샤프하고, 멋지고, 건실하고, 열정적이고, 성공적이던 사람이었다.

잘 나가던 그 때는 부러움을 한 몸에 받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게 웬 일인가.

한 번 미끄러져 샛길로 새더니 완전히 달라졌다.

나는 변함이 없다고 항변하지만 거들떠 보는 사람 하나 없다.

온갖 치장을 하지만 일그러진 모습이다.

 

무엇이 그렇게 만들었는지 대충 짐작은 가지만 모두가 다 자기 몫이다. 

본인은 보는 대로 비참하고, 함께[ 하면 보는 사람은 그들대로 처참하다.

다 자기 팔자라고 너그럽게 봐주고 싶지만 그보다는 사람이 그렇게 망가지는구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