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지금은 장롱 자격증이 됐지만 사회복지사 자격을 취득했다.
취득한 지 15년 정도 됐는데 그 자격증을 한 번도 꺼내 본 적이 없다.
원래는 퇴직 후에 사회복지시설에 봉사할까 하고 땄지만 그렇게 해볼 기회가 한 번도 없었다.
찾아보면 약간의 실비 정도만 봉사할 곳이 없지 않을 테지만 세상이 전기 전문가로서의 이탈을 허하지 않았다.
자격증은 그렇지만 서재에 나란히 정리돼있는 전문 서적을 가끔 들춰본다.
결국 잘 사는 나라가 되려면 복지 국가가 돼야 하고, 그래야만 국가/사회/가정적으로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생각은 여전하다.
의료인들이 히포크라테스 윤리강령을 신봉하듯이 사회복지사들은 베버리지 보고서의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주장을 절대로 벗어나서는 아니 될 것이다.
오늘은 사회복지 측면에서 말하는 오늘 무덤이 아니다.
지켜야 할 비밀은 무덤까지 갖고 가야 한다는 격언의 그 무덤(Tomb) 이다.
납량 전설의 고향도 아니고 갑작스레 웬 무덤 이야기인가.
진영을 가릴 거 없다.
걸핏하면 튀어나오는 전대미문의 비밀 폭로가 걱정스러워서다.
내부고발이 공익제보인지 또는, 국민의 알 권리인지 모르지만 지켜져야 할 비밀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난무하는 것이 불만이다.
경향이 그런지 모르지만 그래선 안 된다.
칼로 물 베기식의 이불 속 송사로 끝나야지 있는 거 없는 거 다 까발리면 그 뒤로는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것도 더 이상한 것은 어제까지만 해도 백(白)이라고 주장하더니 오늘은 흑(黑)이라고 하면서 돌변한다면 도대체 정체성이 뭔지 알 수가 없다.
안에서만 이야기되고 해결되어야 할 문제가 경쟁이라도 하듯이 밖으로 튀어나오는 것은 무슨 시츄레이션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
http://www.facebook.com/kimjyyfb
kimjyyhm@hanmail.net
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사회복지사□국내여행안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