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
OO을 불바다로 만든단다.
XX을 원점 타격한단다.
위험천만이다.
전쟁은 선방이든 방어이든 공멸이다.
현대전을 상상해보면 바로 알 수 있다.
말 달리고 활 쏘며 칼 휘두르던 삼국지 시대를 생각하면 착각이다.
지금은 M1과 따발총으로 대적하는 전쟁이 아니다.
인해전술을 하고 특공대가 고지에 깃발을 꽂는 전쟁이 아니다.
대포를 쏘고 탱크로 밀어붙이는 전쟁은 뒷골목 싸움이다.
함정을 출동시키고 전투기를 띄워도 한계적이다.
마구잡이로 전쟁을 말한다.
알만한 사람들이 그런다.
남의 일이라고 해서 말이라도 그리 함부로 해선 안 된다.
만약에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한민족의 존폐와 직결된다.
무슨 뜻에서 군사력을 비교하며 어느 쪽이 이기고 진다고 말장난을 하는 것인지 영 불안하다.
다분히 정략적이다.
제갈공명처럼 풍(風)을 부르는지 모르지만 불기만 하면 남풍이든 북풍이든 상관없이 함께 망하게 하는 바람이다.
이겨봐야 상처뿐인 영광을 넘어 패가망신이다.
그런데 왜 그런 미련한 미련들을 못 버리는 것인지 골칫거리다.
전쟁에 관한 장황하게 설명할 필요 없다.
한 방이면 끝이다.
히로시마의 리틀보이(Little Boy)나 나가사키의 팻맨(Fat Man)이 OO에 떨어지나, XX에 떨어지나,△△에 떨어지나 무슨 차이가 있는가.
지금은 그 악마 화신의 기술이 몰라볼 정도로 발전하여 두 발이 아니라 한 반만 떨어트려도 그 수십 배의 파괴력을 갖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모바일 RPG(Role Playing Game, 게임속 주인공 역할)게임하듯이 “쏜다, 쏜다”하고, “쏴라, 쏴라” 하는 것은 한심한 작태다.
가공할 위력을 발휘하는 신형 무기를 모르고 처절한 전쟁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이 봐도 뻔하다.
전쟁이 발발하면 피아를 가릴 거 없이 끝장이다.
직접 치고받는 양측은 물론이고 쌈 구경하고 재미를 보는 응원꾼이나 구경꾼도 마찬가지로 폭망과 폐허다.
인접국은 물론이고 지구촌이 치명타를 입어 언제 원상 복구가 될 것인지 하세월일 것이다.
전쟁과 평화의 여건과 환경의 실상이 이럴진대 인류와 지구촌 멸망에도 불구하고 한 번 해보겠다는 것인가.
누구 좋으라고 불장난을 부추기고 거기에 부화뇌동하는 것인지 밀정이라도 파견하여 특단의 조치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전쟁과 평화는 극대 극이다.
지옥과 천당이다.
그러면서도 전쟁과 평화는 각기 존재 이유가 있다.
함께 할 수 없는 자석의 NS 극이면서 떨어질 수 없는 일심동체다.
멀리하기에는 너무 가까운 둘이다.
어정쩡하지만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으로 원만한 균형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최상이다.
친절 봉사한다고 해서 경찰서를 자주 들랑거리는 것도 안 좋고, 기세등등한 마누라 치마폭이 지겹다면서 처가를 멀리하는 것도 위험천만이다.
적정한 선을 유지하는 것이 현명하고 잘 사는 길이다.
그 균형이 깨지만 파탄이다.
걸핏하면 투덕거리다가 두들겨 패고 두들겨 맞으면서도 물러서지 않는 중동(中東) 지역을 보자.
북극곰이 먹잇감을 발로 툭툭 건드리며 갖고 노는 유럽-아시아 경계 지역을 보자.
여차하면 벌어지는 내전과 외전으로 중남미와 아프리카 나라들을 보자.
임대료 한 푼 못 받고 전장(戰場)을 열어주는 약소국과 미개발국만 뭐 주고 뺨 맞는 식으로 절단난다.
비록 경험하진 못했으나 일제 36년의 외세 침략과 6·25 동란 민족상잔의 처절함과 폐허를 망각하고 평화를 위장하고 전쟁을 운운하며 시시비비를 이야기하는 것은 민족의 반역이자 인류의 공적이다.
사후 조치보다는 사전 예방이 백번 낫고, 우리의 살길임을 알고 그에 걸맞은 사고와 행동을 해 주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그리고 미력하나마 다른 것에 우선하여 그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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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yyhm@hanmail.net
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사회복지사□국내여행안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