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털어내다
Aphraates
2022. 9. 22. 17:50
塵裡振衣 泥中濯足(진리진의 니중탁족)
먼지 속에서 옷 털고, 흙탕 속에서 발 닦으랴
바지에 흙이 묻었으면 털어 내야 한다.
저고리에 껌이 붙었으면 떼어 내야 한다.
그대로 두면 흙은 더 묻어나고, 껌은 말라 비틀어져 흔적을 남긴다.
허물을 감추거나 덮으려고 하면 일만 더 커진다.
얼른 털어내야 한다.
첫 단추를 잘못 꿰었으면 바로 고쳐 꿰어야 한다.
재차 반복하는 것이 좀 더디고 손해일지라도 처음부터 다시 올바르게 꿰는 것이 정답이고 효율적이다.
잘못 낀 첫 단추를 그대로 둔 채 나머지를 잘 끼우려고 하면 곤란하다.
잘못 낀 첫 단추의 복장을 보고 그도 하나의 패션이라고 우기면 곤란하다.
꿰지지도 않을뿐더러 어긋난 것을 다른 방법으로 보충하고자 한다면 그 몇 배의 시간과 경비가 소요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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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yyhm@hanmail.net
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사회복지사□국내여행안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