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삼박자

Aphraates 2022. 10. 27. 09:04

삼박자라......,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는 식으로 잘 맞으면 행복하다.

뒤로 넘어져도 코 깨진다는 식으로 안 맞으면 불행하다.

그도 맘대로 안 된다.

술 한 잔 걸치고 노래방에 가면 신경 안 써도 삼박자가 잘 맞아 꾀꼬리 소리가 나오는데 맨 정신으로 가면 잘해보려고 폼 잡아도 돼지 뭐 하는 소리만 나온다.

술 안 먹는 사람이 들으면 술 먹고 부르나 안 먹고 부르나 개찐 도찐이지만 제 멋에 사는 술꾼은 한 잔 걸치면 노래가 잘 나온다고 착각한다.

실제 그런지는 모르지만 다 제 멋에 사는 것이니 그런가보다 하면 된다.

여기서 음정과 가사와 박자가 맞았느니 안 맞았느니 하고 따지면 어지간히도 할 일 없는 허접한 사람이다.

 

그래도 이런 속담이 아니었음 한다.

재수 없는 포수는 곰을 잡아도 웅담이 없다.

도둑을 맞으려면 개도 안 짖는다.

밀가루 장사를 하면 바람이 불고 소금장수를 하면 비가 온다.

 

세상은 공평하다.

언제 어떻게 무엇으로라도 형평을 유지시킨다.

어디서 누군가는 삼박자가 잘 맞아서 기고만장하고, 어디서 누군가는 박자가 흐트러져 고군분투한다.

그러나 그게 영원불변은 아니다.

세상은 돌고 돈다.

엎치락뒤치락하게 돼 있다.

그러니 지금이 좋다고 입이 귀에 걸릴 정도로 웃는다거나 지금이 싫다고 코를 빠트릴 것이 없다.

 

세상 이치와 인간 도리에 맞춰 성실하게 최선을 다 하면 인과응보는 사필귀정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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