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스토리 (Behind Story, 뒷이야기) 즉, 어떤 일에 얽힌 알려지지 아니한 이야기는 있기 마련이다.
형태는 다 다를 것이다.
고이고이 간직해도 좋은 아름다운 이야기일 수도 있고, 한시바삐 떨어버리고 싶은 음습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
좋은 것이라면 널리 알려 타의 귀감이 되게 하는 것이 좋을 것이고, 안 좋은 것이라면 무덤까지 갖고 가야 옳을 것이다.
세상에는 비밀이 없다.
시간 문제지 모든 것은 언젠가는 다 밝혀지게 돼 있다.
그러니 되도록 비밀을 만들지 않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비밀이 있을지라도 가능한 투명한 것이 좋고, 그게 불가능하다면 함부로 발설되어 파란을 안 일으키는 것이 좋다.
뒷이야기가 난무한다.
직간접적으로나 별 관계가 없지만 유감이다.
왜 그렇게 됐는지 안타깝다.
비밀을 발설하는 측이나 발설 당하는 측이나 겸연쩍은 표정이고, 그를 지켜보는 측은 궁금증이 풀려 시원하다기보다는 어딘지 모르게 찝찝하고 있어서는 아니 될 부도덕한 현상이라는 느낌이다.
드러나지 않아도 될 구중궁궐의 비밀이 마구 쏟아진다.
두들겨 패도 자꾸 튀어나오는 길가의 두더지 판처럼 경쟁이라도 하듯이 튀어나오고 있다.
뒷이야기가 밝혀지는 이유는 뻔하다.
네로 남불 공방을 벌이는 것이다.
나는 아닌데 상대방이 그랬다고 고자질하는 것이다.
알 권리라고 포장되어 나온 뒷이야기가 피차에게 어떤 득이 되는지 생각해봤으면 한다.
법적으로 따질 것이 아니다.
지켜질 것은 지켜지고, 간직할 것은 간직해야 한다.
아전인수식으로 너무 쉽게 생각하면 곤란하다.
터트린 폭탄이 결국은 자신에게 되돌아오는 부메랑이 될 것임을 알면서도 그러는 것은 그만큼 다급하고, 그 정도로 불리하고, 알맹이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는 아니 된다.
아무리 돈 놓고 돈 먹는 놀음판일지라도 개임의 법칙이 있고, 아무리 이익을 최우선시하는 장사판일지라도 지켜야 할 상도가 있다.
그를 지키지 못하고 무질서하게 된다면 언젠가는 되돌아올 그 책임 또한 고스란히 떠안게 될 것이다.
조직 특히, 공조직에서 못마땅하게 여기는 것이 있다.
여러 가지가 있는데 추월(追越)과 음해(陰害)도 그 것이다.
쉽게 말하면 뒤처진 자가 앞서나가는 앞지르기와 걸핏하면 익명 내지는 유언비어로 하는 일자 상서의 고자질이다.
승진 서열 명부상으로는 10등이다.
그런데 3명이 승진하는 데 3등으로 버젓이 승진대열에 입성한다.
뭔가 출중한 것이 있을 테지만 서열명부를 작성할 때는 그런 것을 포함하여 모든 것을 고려하여 판단하는 것인데 열외에 있던 자가 갑자기 튀어나온다면 뭔가는 흑막의 야로가 있는 것이다.
정도가 아니니 후유증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승진은 하였지만 조직 룰을 깬 추월자로 낙인찍힌다.
훈훈한 온풍의 시기가 지나고 삭풍 역풍의 날이 오면 승승장구하던 추월자는 왕따 당하면서 시들시들해질 수밖에 없다.
조직의 벽을 없애라고 한다.
하지만 옆에서 뭘 하든 관여 않는 것이 조직의 특성이자 무언의 룰이다.
그런데 당사자만 알아야 할 사안이 번번이 상부에 알려지거나 외부로 노출되어 문제를 일으키며 분위기 삭막해진다.
왜 그런지 깊이 들여다볼 것도 없다.
누군가는 고자질한 것이 분명하다.
고자질한 사람은 그 대가로 어떤 이익을 취했는지 모르지만 언젠가는 밀고자로 드러나 혹독한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이다.
세월이 바뀌었다.
많은 것이 달라졌다.
전에 통하던 룰이 많이 변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 기본은 변하지 않는다.
기본은 이해관계를 떠나 지켜져야 한다.
아무리 현실이 다급하고 다른 방법이 없다 할지라도 중요 산업 기밀을 몰래 들고 나가 경쟁국에 팔아먹는 파렴치한 사람은 되지 말아야 한다.
수준 있게 됐으면 한다.
뒷이야기가 아련한 미담으로 남는 세상이 되어야지 불순한 험담으로 남아서는 아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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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전기안전기술사□PMP□사회복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