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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연의 수필 서재

수필5498

가시 꽃 가시 꽃가니 나무 새라는 노래와 가시꽃파리라는 소리는 들어봤는데 가시 꽃 이야기는 처음이다.검색을 죽 해봤다.J 본에서 방영한 “가시 꽃”이라는 드라마가 있었다.찔레꽃처럼 가시 꽃은 없었다.장미에도 가시가 있다는 것처럼 가시가 있는 꽃이라는 의미로는 쓰이는 것 같았다.가시 꽃이 있느냐 없느냐 물어보면 우문현답(愚問賢答)은 있다.현문우답은 없다. 가시 꽃이 없을 수밖에 없다.미당 선생이 글을 쓰면서 급조한 족보도 없는 단어이기 때문이다.가시밭길과 꽃길을 합쳐 가시 꽃이라 칭한 것이다. 전국 총학생회장으로 활동하다가 정치에 입문해서는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김O석 인사가 있다.반면에 선대의 후광을 입고 탄탄대로 꽃길을 걷다가 한순간에 가시밭길을 가게 된 정O석 인사가 있다.석은 석인데 그리고, 인물과 실력에서.. 2025. 6. 12.
자꾸 넘어지지 연만하신 향촌 자매님께서 자꾸 넘어진다고 탄식을 하셨단다.이웃에 사시는 분한테 그 자매님 어디 아프시냐고 물었다.특별히 아픈 데는 없는 데 움직였다 하면 넘어지신단다.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고, 계단 오르내리다 넘어지고, 집안 청소하다 뭐가 걸리면 넘어지고, 급히 일러나거나 움직이다 넘어지고, 좀 움푹 들어가거나 돌출한 곳에 헛발 디뎌 넘어지고......, 어디 부러지거나 깨진 데는 없으시냐고 물었더니 왜 없겠냐면서 심각하진 않으시단다. 웃음이 나오면서 걱정이 됐다.나이 드시어 다리고 어디고 힘이 없어서 그러신 것이다.자연스러운 현상이니 힘차게 움직이이신다거나 몸에 무리가 가게 활동하시는 것을 조심하면 될 것이라 일렀다. 나이 들면 적당하게 먹고, 적절하게 움직여야한다.그렇게 노력을 해도 아프고 불편한 데가.. 2025. 6. 11.
빵 Bread 먹는 빵 양이 많이 늘어났다.아침 한 끼 주식(主食)이 될 정도다.체질과기호가 변한 것 같다.좋아하는 것 안 좋아하는 것으로 따지면 중간쯤 정도로 가끔 먹었다.지금은 맛이 강하거나 자극적이지 않은 빵을 제법 먹는 편이다.삼천포 살이 때는 아니고 남원 살이 때부터 그리 된 것 같다. 빵에 대한 추억을 소환해보았다. 초등학교(미당) 시절에는 개떡을 자주 먹은 기억이 난다.눈깔사탕, 비과, 엿 등 막 과자도 먹기가 어려웠던 때라 빵은 생각도 못 했다.빵도 지금 각양각색의 메이커 빵이 아니라 수제로 만들어 커다란 솥에 찌 찐빵이나 풀빵 정도였는데 그나마도 양껏 먹을 수가 없었다.졸업 무렵에 미국으로부터 원조 받은 밀가루와 분유로 만든 빵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 역시도 요즘으로 말하며 학교 급식(給食)으로 주는 .. 2025. 6. 10.
세탁기, 일흔이......, 언제 샀는지 가물가물하다.꽤 오래됐다.인공지능 시대 도래 한참 전이다.골동품으로 취급할 정도는 아니나 올드 패션(Old-Fashioned, 구식)의 구닥다리로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유행이라 생각한다. 별 탈 없이 그럭저럭 잘 썼다.그런데 탈이 나기 시작했다.언젠가부터 가끔 세탁과 탈수가 말썽을 부리기 시작하더니 급기야는 먹통 비슷하게 됐다.지난주에 대천 집으로 가기 전에 빨래를 해서 널고 가려고 돌렸다.잘 안 돌아가고 작동이 이상했다.돌아가다가 그치고는 경고음이 울리면서 멈추곤 했다.어디에 이상이 있는지 알 수 없었다.설명서도 없었다.기능이란 기능은 다 작동시켜 보았으나 마찬가지였다.가장 간단한 조치로 전원을 껐다가 재가동시켜 봤지만 나는 못 한다고 발랑 나자빠지는 식이었다.달리 방법이 없었다.하는 수.. 2025. 6.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