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5502 우동 부산 수녀님께서 본원으로 연수를 오셨다고 했다.성모병원에도 잠시 들리야 한다고도 있었다.그냥 가시면 섭섭하니 차라도 한잔하시자고 하였더니 그러자면서 약속 시간과 장소를 알려주셨다. 시간을 비워뒀었다.몇 시간의 일정을 짜봤다.늦은 점심이라도 모시고 싶어서 식당과 메뉴를 물색했다.기획(企劃)통으로서도 2시간 정도 짧은 일정의 그림이 잘 안 나왔다.잘 모시고 싶지만 부산 내려가시는 길인지라 부산스럽게 모시기는 어려울 것 같았다.궁리 끝에 주차하기 편리하고 접근성이 좋은 대전역 식당가를 검색했다.성심당이 제격이지만 거긴 너무 바쁠 것이 뻔하여 피했다.간단한 메뉴를 염두에 두고 찾아보니 1층에 일본식 우동 집이 있었다.거기에서 우동에 김밥 정도로 하면 적당할 것 같았다. 성모병원에서 픽업하여 모시고 가면서 우동 .. 2025. 6. 3. 쌍둥이 지난 주일이었다.공동체 미사를 봉헌하고 집에 오니 한가했다.별다른 일정이나 약속이 없었다.멀리 나갈 일도 없어 따분했다.가만히 있긴 그랬다자가발전으로 바람잡이 실력을 발휘하기 좋은 타임이었다. 불현듯이 갤러리아에 가고 싶었다.문화 센터나 쇼핑 등 특별한 볼 일이 없었으나 맘이 끌렸다.망중한을 즐기는 것을 잊은 지 오래라지만 그렇게 허비하고 싶진 않았다.사람이 간사하기도 하다.다른 생각할 겨를 없이 발바닥에 땀나도록 뛰어다니다가 잠시 여유가 생기자 딴생각을 하는 것이다.그게 인간 본색인지도 모른다.우리 백화점에 가본 지도 오래됐는데 옷 갈아입기 전에 한 바퀴 돌아보는 게 어떠냐고 의향을 물었더니 데보라는 한술 더 떴다.동부인(同夫人)해서 간 것은 더 오래됐다며 노타임으로 콜이었다. 갤러리아 백화점은 우리 .. 2025. 6. 2. 파리채 사무실 김(金) 과장님이 대천 장을 보러 간다고 법인카드를 달라고 했다.뭐 필요한 거 없느냐고 물었다.카드를 얼른 건네면서 다른 거는 없는 것 같고 스프레이 살충제와 파리채나 하나 사다 달라고 부탁했다.자기도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깜빡했다면서 메모지에 적었다.발전소 현장이 바닷가에 연접해 있는 산 밑에 있다.파리나 모기 등이 많은 것은 아니나 가끔 나타나 성가시게 한다.그 것들이 많다면 사무실 문을 방충망으로 보호한다거나 주기적으로 살충과 소독을 하겠지만 지저분한 내륙과는 달라 그리 많지는 않다.가끔 나타난다.한두 마리가 출몰하여 윙윙거리면 여간 귀찮고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잡지 않으면 영 불편하다.뭘 하는데 그 것들이 나타나면 일도 낮잠도 리듬이 깨져 이놈의 파리(모기) 새끼가 왜 이러지 하면서 서류.. 2025. 6. 1. 콩 번갯불에 콩 볶아 먹는다.평생을 전기와 더불어 살아온 특히, 낙뢰에 대해서 심도 있게 공부하고 관심이 있는 전문가로서 혹시 그럴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며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 그 말의 사실 여부를 알아본다는 것은 못난이 삼형제다.난센스자 부끄러운 일이지만 재미 삼아 찾아봤다.불가능하다는 주석이었다.다음 백과사전) 우리나라 속담 중에 번갯불에 콩 볶아 먹는다는 속담이 있다. 정말 속담대로 번갯불에 콩을 볶을 수 있을까?번개의 전기량(電氣量)은 보통 1회에 전압 10억V, 전류 수만A에 달한다.만약 보통 5,000A의 낙뢰일 경우 100W의 전구 7,000개를 8시간 동안 켤 수 있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셈이 된다. 따라서, 번갯불이 가진 고에너지 때문에 콩을 볶기란 좀 힘들 듯싶다> 서해안 대단위 발전단지.. 2025. 5. 31. 이전 1 2 3 4 5 6 7 ··· 137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