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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연의 수필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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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 폭탄이 난무한다.가공할 위력을 가진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실제 폭탄도 있고, 아무 힘도 없는 종이호랑이 같은 공갈 폭탄도 있다.폭탄, 폭탄, 폭탄 하는 것을 조심해야겠다.폭탄 이미지가 안 좋다.공포스럽기도 하다.가능하면 눈에 안 보이고 귀에 안 들렸으면 좋겠다.그래도 센세이션한 강한 맛을 선호하는 작금에 폭탄을 거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무지 막대함을 한마디로 표현하는데도 요긴하게 폭탄을 소환하기도 한다.수류탄, 지뢰와 클레이모어, 대포, 장거리포, 미사일, 핵폭탄, 리틀 보이 원자폭탄 수만 배 급의 지진과 쓰나미와 태풍, 방위병의 도시락 폭탄, 자해 폭탄, 폭탄 발언과 선언, 얼굴 폭탄, 물 폭탄, 돈 폭탄, 요금 폭탄, 세금 폭탄, 수제 폭탄, 차량 폭탄, 폭탄 조끼, 시한폭탄, 악플 폭탄........ 2026. 9. 17.
한일 지리적으로, 역사적으로, 민족적으로 요상하다.불가사의에 가깝다. 일본은 우리에게는 불가근불가원이다.가까우면서도 먼 나라다.뭔가 당하기도 하고, 가하기도 한다.친한 듯 하면서도 물과 기름처럼 겉돈다.영원히 따라잡지 못할 것 같으면서도 능가하기도 하고, 두려운 존재로 피하면서도 별 거 아닌 일본O이라고 무시한다. 일본을 찾는 한국인이 많단다.한국인은 일본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이란다.부산 시민들이 점심먹으러 대마도를 가듯이 서울 사람들이 저녁 회식하러 도오꾜로 가는 정도란다. 세상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변화무쌍이 요지경 속이다.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 보령 현장 일이 끝나면 큐슈에서 흣카이도까지 일본 열도를 한 번 다시 훑어봐야겠다.한일 친선 교류 차원이 아니다.한동안 소원했던 모습을 보고 싶.. 2026. 9. 17.
송전탑 각국의 2만 5천 볼트 이상 초고압(超高壓) 송전망 전압은 다양하다.미국(765kV), 중국(1,000kV), 일본(500kV), 러시아(1,100kV), 대한민국(765-345-154kV)이 그 예다.그런데 외국에 가보면 송전탑을 포함한 송전선로가 잘 안 보인다.전국 어디를 가도 사방팔방으로 철탑이 보이는 우리와는 대조적이다. 왜 그런지 이유는 간단하다.첫째는 협소한 국토 때문이다.국토가 넓은 나라는 송전탑을 잘 안 보이는 산악지대나 인가가 없는 지역을 통과하게 설계하고 설치한다.그러나 우리나라는 그런 식으로 할 땅도 없을 뿐 더러 있다 해도 좁은 땅에 철탑 받을 만드는 식으로 해야 한다.둘째는 발전단지와 소비단지가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주로 경상, 전라, 충남 해안에서 발전소를 세워 전기를 생산하여.. 2026. 9. 16.
출발했습니다, 곧 갑니다 출발했습니다, 곧 갑니다.배는고파 죽겠는데 출발했다는 중국집 짱깨는 깜깜무소식이다.그래도 아직 출발하지도 않고 출발했다는 거짓말을 미워할 수기 없다.경험학상으로 늘 그러리니 하는 무언의 이행각서 약속이자 서로 이해하는 여유로움의 사람사는 모습이기때문이다. 16시면 끝납니다.좀 문제가 있어 18시는 가야 될 거 같습니다.또다른 사정이 있어 19시를 넘기거나 다음 날로 넘어갈지도 모르겠습니다. YB 시절에 가끔 벌어지던 일이다.전력설비 조작 지연시에 중국집 배달 그림같이 벌어지는 애교스러운 상황이다.그런데 OB인 지금도 비슷하게 재현되고 있다.그리고 그에 익숙한 자신을 느낀다.그래도 반갑다.발전소 현장에서 조치하는 그 때 그 시절 쫄이던 민(閔)차장님과 일행들의 수고스러움을 생각하면 몇 시간이 아니라 하.. 2026. 9. 15.
한눈팔지 마 요즈음 고민이 좀 있다.큰돈은 아니지만 노년 버팀목이 되는 연금 이야기다.까마득하게 잊고 있었다.당연히 신경을 안 썼다.무심인지 무식인지 모르지만 실수한 것이다. 잘 계시는가 하고 물으며 속을 들여다봤다.실적이 기대에 크게 못 미친다.그대로 둬서는 안 될 것 같다.환마(還馬)를 해야 할 것 같다.잘되는 집은 집 나간 며느리가 애 배 돌아온다는데 이거는 애는 고사하고 배인지 등인지 모를 가냘픈 모습을 하고 나타났으니 밉상이다.돈은 사랑하는 사람한테 간다고 했는데 사랑하지 않은 것도 아닌데 이 무슨 변고인지 실망이다.탕아가 사고 안 치고 돌아온 것만도 다행으로 여겨야 군자이겠으니 견물생심 없는 작자 있으면 나와보라는 큰소리에 기가 팍 죽는다. 걱정은 된다.자칫 잘못하다가는 설상가상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2026. 9. 15.
울진 울진은 백두대간과 7번 국도를 끼고 있는 동해안의 한적한 어촌이다.지난해에는 “문화동 사람들” 모임에서 강원도 삼척과 경북 울진을 잇는 그 길을 따라 안동과 청량산을 거치는 1박 2일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울진이라고 하면 생각나는 게 있다.우리나라 향토예비군창설을 촉발시킨 울진 삼척 무장공비 사건이다.그리고 지금은 한울 원전이라고 하는 울진 원자력발전소다.또 있다.대전을 기점으로 우리나라에서 가기 가장 멀고 고약한 자역이다.옛 어른들께서 군생활을 할 당시 “인제 가면 원통해서 못살겠네” 라고 하셨다는 강원도 깊숙한 내륙지역 보다도 더 멀게 느껴지는 곳이다.강원도 아닌 것이, 경상도도 아닌 듯한 오지인 울진이다.지도를 놓고 삼각 지점처럼 그려 놓은 전남 해남 땅끝마을이나 경북 포항 호미곶이나 강원도 속초.. 2026. 9.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