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힘을 상징하는 세 가지가 있단다.
정력, 권력, 금력이란다.
셋을 함께 누릴 때가 가장 행복하단다.
다 가질 능력이 없으면 둘이나 하나 정도는 잡고 있어야 한단다.
안 그러면 남자 구실을 할 수 없다는데......,
진담 같기도 하고, 농담같기도 한 것이 쬐끔 거시기하다.
얘기하자면 불편할 것이다.
항상 부족하기 때문이다.
상대적이긴 하겠으나 “나는 이렇다” 하고 자신만만하게 내세울 수 있는 남자와 그를 인정할 여자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셋을 다 가졌을지라도 영원무궁이 아니다.
하나가 시들면 다른 것들도 시들해진다.
처음부터 아예 없었다면 문제가 안 될 텐데 하나둘 잃어가는 것이 대다수이어서 문제가 된다.
셋을 다 가진 사람도 있겠지만 하나도 제대로 갖지 못한 사람이 더 많다 보니 세상은 늘 갈등이고 분란이다.
노년은 서럽다.
아예 없었다면 그 맛을 모르니 문제가 안 될 것이다.
그러나 조금씩은 다 맛본 터다.
셋 또는 하나라도 맛을 봤다면 기가 다하여 시들어가도 그 맛을 잊지 못하고 그리워한다.
거기에서부터 문제는 불거지고 커진다.
미련이 남는다.
점점 사라져가는 것이 순리이지만 놓치기 싫다.
그러나 놔야 하는 것이 순리이니 어쩌겠는가.
감내해야 한다.
하나를 가졌든 셋을 다 가졌든 누리던 것이 끝나 잃어갈 때쯤에는 단념하고 조용히 살아야 한다.
안 그러면 본인도, 주변도 불행해진다.
안 놓치려고 몸부림치거나 안 그런 척 해봐야 아무 소용없다.
사람만 추해진다.
셋 중에 하나도 제대로 누려본 적이 없는 사람들도 부지기수인 것을 하나 정도 누려봤으면 그것으로 감사하는 여유도 가져야 한다.
그래야 만수무강에 지장이 없다.
돈심도 없고, 욕심도 없고, O심도 없고......,
밥심이라도 있어야 그런대로 마무리를 잘 할 텐데 그도 여의치 않은 것이 현실인 거 같다.
밥심이 변하여 쌀이 남아돈다지만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그에 맞게 살아야 무탈하다.
천하 없는 억만장자도, 세계를 정복하는 칭기즈칸이나 알렉산더도, 옹녀 열을 거느려도 만족스럽지 못한 변강쇠도 세월 앞에 장사 없는 것이다.
<'한국인은 밥심'이 옛말?..밥을 넘어선 '쌀의 변신'> 이라는 타이틀의 기사를 보고 심(힘)에 대해서 생각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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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전기안전기술사□PMP□사회복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