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횡석영 선생님의 단편 소설 "삼포로 가는 길"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모르지만 참 좋은노래다.
들으면 맘이 차분해지고, 수많은 그리움과 추억이 소록소록 떠올라 스쳐 지나간다.
삼천포에 있을 때 이미자 가수의 "황포돛대" 노래비가 있는 진해 포구를 들렸는데 거기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삼포는 가질 못했다.
아름다운 추억 하나를 놓고 온 것 같아 아쉽다.
언젠가는 가봐야 한다는 의무감 같은 것이 자리하고 있어 가긴 갈텐 데 삼 년 동안 매주 오가다시피 한 삼천포 길이 이제는 아득하게만 느껴지니 언제가 될지 모르겠다.
창령 부곡 하와이 소녀에서 진해 댁-삼천포 댁-통영(충무) 댁으로 자리한 경상도 댁 부부는 잘들 계신지......, 대전 향촌 댁 부부가 따뜻하고 푸르른 남쪽 마을 한려수도를 그리워 한다.
그리고 1980년대 중반 청양 다락골 줄무덤 성지 개발에 자원봉사들로 오셨다가 백마 식당의 송별회에서 흙이 너덜너덜한 맨발로 일어서서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부르던 은행원 아가씨와 "삼포로 가는 길"을 부르던 남자 대학생은 같이 나이 들어가는 노년의 길로 접어 들었을텐데 어디서 잘 들 지내고 계신지......, 레지나 대모님, 사비나&실비아&안젤라&요세피나 자매님을 비롯한 그 때 그 시절의 모든 분들과 부활의 기쁨을 함께 하고 싶다.
또한 방(方) 베르나르도 신부님과 부모님을 비롯한 저승의 모든 분들께 영원한 안식을 주시고 이승의 모든이들에게도 평화를 주시라고 청한다.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방명주 배를 타고, 2002년 (0) | 2022.04.20 |
---|---|
사람나고 돈났지, 1967년 (0) | 2022.04.19 |
Via Dolorosa, 2022년 (0) | 2022.04.15 |
하루 하루가 소중한 날 (0) | 2022.04.15 |
미워도 다시 한번, 1969년 (0) | 2022.04.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