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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연의 수필 서재
수필

의미 있는 것이 뭔지

by Aphraates 2022. 6. 12.

갓난 엄니께서 가끔 으미라는 말씀을 하셨다.

무슨 말씀을 하시다가 자식들 반응이 시큰둥하면 그런 의미가 아니라며 다르게 말씀하시어 자식들 동의를 얻으시는 것이었다.

여기서 으미는 의미를 말하는 것이다.

우리 부부도 농담으로 그 말을 인용하곤 한다.

무슨 말을 하는 데 반대하거나 관심이 없는 듯하면 다가가서 그런 으미가 아니라 여차여차하다는 것이니 함께 하자는 식이었다.

 

그럴만한 이유나 사정이 있을 것이다.

직접적인 상관성은 없으나 우리의 예의범절과 미풍양속과 관련되는 것이어서 아닌 것은 아니라고 의견표현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중종반정이라는 옛사람 사진이 보였다.

역사 드라마로 종종 등장하는 연산군 시대 이야기일 것이다.

그로부터 이어진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으로 인한 국난 때문에 황폐해진 조국과 고통받는 백성 상을 그린 드라마이자 등장인물들일 것이다.

그와 관련하여 이혼, 배신, 변절, 반대, 반정, 역모도 해본 사람이 한다는 말의 의미를 검색하다 보니 신분이 뭐고, 직업이 뭐고, 성향이 뭔지 정체가 명확지 않은 유퉁 씨가 하고 나타났다.

 

그는 19살에 결혼하기 시작하여 65살이 될 때까지 여덟 번의 결혼과 이혼을 했단다.

횟수가 많은 것도 화제이지만 보통 사람과는 다르게 특이했단다.

앞으로 이혼과 결혼을 몇 번이나 더 하게 될지, 기존 것과는 색다른 무슨 방법이 동원될지는 자신도 예측불허란다.

 

이상한 발언을 한 것도 눈에 쏙 들어왔다.

나에게 결혼과 이혼의 횟수는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럼 뭣이 의미가 있다는 것인지 부연 설명이 좀 필요할 것 같다.

사랑에는 나이도 국경도 필요 없다는 것을 몸소 실천해 보이는 것일 수도 있지만 그래서 자신이나 상대방에게 남는 것이 뭔지 모르겠다.

개인 사안이니 궁금할 것도 관심 가질 것도 아니다.

그러나 정상적인 것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더 이상 돌출하여 자신을 욕되게 한다거나 남들을 혼란스럽게 안 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바람도 피워 본 사람이 피고, 콩도 먹어 보 말이 잘 먹는다고 했다.

틀린 말은 아닌 거 같다.

기왕 그런 속담이나 격언을 쓰려면 이로운 쪽으로 쓰였으면 한다.

세계신기록이라고 해서 다 같은 신기록이 아니듯이 사랑과 영혼도 다 같은 것이 아니다.

 

아니, 그런데 이건 또 뭔가.

늦은 나이에 결혼하여 잘하고 성공했다 축하해줬는데 3년도 안 돼 결별한단다.

고목나무의 작곡가이자 현재는 목회 활동을 하고 있다는 장 씨의 사위인 김건모 가수다.

노총각이 결혼한다고 할 때는 입이 귀에 걸릴 정도로 웃음 가득하더니 코가 빠지도록 고개를 숙이니 바짝 나이 들어 보인다.

54()+41()이면 깨가 쏟아진다고 하기는 그렇지만 단물은 남아있을 텐데 다 무용지물이 되어 안녕을 고한다니 무슨 까닭인지 궁금하다.

연예인 커플이라서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적으로 고개가 갸우뚱거려져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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