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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연의 수필 서재
수필

정치 과학

by Aphraates 2022. 7. 15.

과학 방역이 도마 위에 올랐다.

정치 방역에 대한 상대성 개념이다.

경제 문제를 경제 논리로 풀지 않고 정치 논리로 푼다는 말과도 통하고, 전기공학과가 아니라 정치공학과라는 농담과도 연결되는 표현이다.

누군가는 자기 발등 자기가 찍는 일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과학 방역은 당연하다.

이론의 여지가 없다.

당연직인 과학 방역이 주()이고 임시직인 정치 방역은 종()이다.

 

둘을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주종관계라 해서 과학 방역을 중시하고 정치 방역을 무시할 순 없다.

함께 가야 할 길이다.

방역 하나만 생각하면 과학 방역이 백번 옳다.

그러나 그것만 강조하다가는 누수되거나 침전하는 것이 있어 이해득실 관계를 따져봐야 한다.

 

여기서 문제가 복잡해진다.

난해한 수학 공식이 등장하고, 모호한 성패 여부가 나타난다.

간단하게 예를 들어보자.

방역 전문가들 처지에서는 무조건 봉쇄하는 것이 답이라고 한다.

반면에 경제 전문가들은 개방한 상태에서 경제 활동을 유지하면서 대처하는 것이 답이라고 한다.

둘 다 맞을 수도 있고, 둘 다 틀릴 수도 있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한쪽은 맞고 다른 한쪽이 틀릴 수도 있다.

 

이 국면에서 타협과 양보, 일치와 조화가 필요하다.

방역과 경제를 동일선상에 놓고 취급하게 된다.

각종 규제와 통제, 모든 지원금이나 보상금은 그 차원이다.

하나 아무리 잘해도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는 없다.

그게 현실의 한계이자 딜레마이다.

정치 방역이 만점이라던가 과학 방역이 만점이라던가 주장할 수 없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과학 방역과 정치 방역은 충돌하게 돼 있다.

수그러들어 잠잠한 것 같더니 또다시 등장하고 있다.

양측 다 실수하는 거다.

자기 편에서만 보고 자기 생각대로만 평가하니 180도 달라질 수밖에 없는데 자기가 옳다고 하는 것은 아집과 아둔의 결과다.

 

대한민국 방역은 국제적으로는 호평하는 편이다.

악조건하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그런데 국내적으로는 평가가 엇갈린다.

극과 극이다.

한쪽에서는 괄목할만한 성공이었다 하고, 다른 편에서는 별다른 성과도 없는 실패였다고 한다.

 

지루하게 겨루더니 끝나는가 싶었는데 또다시 논쟁이다.

정치 방역과 과학 방역으로 갈려 정치 문제화되었다.

아주 부적절하다.

지도층에서 그런 프레임을 만들어냈다.

정치 영역과는 거리를 둬야 할 의료진이나 전문가들도 편을 갈라 그런 공방을 벌인다.

히포크라테스 정신은 없고 얼치기들이 사활을 걸고 전쟁을 한다.

 

양측 다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그런다고 했다.

싫증 난다.

누가 옳은지 그른지 판단할 수는 없다.

아니, 판단하기 싫다.

양심을 믿고 싶지만 그럴 상황이 아니다.

그 들 양심을 믿느니 내 주먹을 믿으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 양심 이야기는 할 게재가 못 된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 반풍수가 집안 말아먹는다는 말이 생각난다.

누가 누구한테 해야 하고 들어야 할 말인지는 당사자들이 더 잘 알 테니 알아서 할 일이지만 3차에 걸쳐 예방 주사를 맞은 것이 잘한 것인지 잘못한 것인지 아리송하다.

 

코로나인지 변형 코로나인지 재발할 조짐이 인단다.

대처하는데 뾰쪽한 방법이 없어 전에 하던 대로 하는가 보다.

이번에는 공방의 위치가 바뀌었다.

한쪽에서는 정치 방역이라고 그토록 붙잡고 늘어지더니 왜 하던 것을 그대로 반복하느냐며 과학 방역을 하라면서 과학 방역 주창자들은 다 어디 갔는지 나오라고 목청을 높인다.

마땅한 방법이 없어 고개를 숙인 과학 방역론자들은 이제 막 시작으로서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니 좀 기다려 보라며 암중모색 중이다.

 

이럴 때 과감한 시도를 해봄직도 하다.

정치 방역이든 과학 방역이든 불문이다.

흑묘백묘론이다.

코로나만 잡으면 된다.

방역을 완수하는 것이 중요하지 언쟁은 필요치 않다.

그리고 모모들은 오락가락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제까지는 앞으로 가다가 오늘은 갑자기 뒷걸음질하거나 그 반대로라면 도대체 그 정체성은 무엇이며 다른 모모들은 어쩌라는 것인지 살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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