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날이 장날이다.
어제는 그랬다.
첫나들이가 춘향골 장날이었다.
오늘은 정반대다.
오는 날이 가는 날이다.
도통동 성당 공동체 미사 참례를 처음 하는 날이 본당 주임 신부님께서 장계 가시는 날이었다.
신부님 고별인사에서 장계 간다는 말을 빌려 장가가는 날이라 말씀하시며 웃으셨다.
물론 시집 장가가는 그 장가가 아니다.
전북 장수군의 장계면(長溪面) 본당으로 가시는 날이었다.
성당은 통공(通功)을 믿는다.
그래서인지 사제든, 수도자든, 신자든 다른 곳으로 옮긴다 해도 일반의 이별같이 가슴 시리도록 슬프진 않지만 그래도 서운하다.
차분하면서 어수선도 했다.
낯설어 뭘 하기도 그랬다.
조촐하게 오찬 송별연이 있다는 주송자의 공지 사항이 있었으나 만나자마자 작별의 인사를 드리기도 어색할 것 같아 후일을 기약하고 바로 집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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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yyhm@hanmail.net
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사회복지사□국내여행안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