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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연의 수필 서재
사진

유달산(목포)-우수영(진도)-땅끝마을(해남)-보길도(완도) 1

by Aphraates 2023. 10. 8.

바람맞았다, 보길도 500km길.

그래도 좋았다.

바람 13경은 이렇다.

 

바람1) 유달산에 가면 삼학도를 바라보며  "꽃피는 유달산아 .....,노적봉아" 하는 노래를 들어야 제격인데 아침이라서 그런지 안 나왔다.

바람2)  저기가 김&나 상무님의 화원변전소구나. 일부러 올라가 정문에서 기념 사진을 찍어 두 분께 보내고 돌아서는데 보니 옥내 변전소 뒷편에 션트리액터가 서 있었다. 저 작품을 찍었어야 하는데 하다가 말았다.

바람3) 진도대교 입구 우수영에서 보길도가는 배를 찾았더니 60km 떨어진 땅끝마을 선착장으로 가야한단다.

바람4) 시간되는 대로 몇 십 년 만에 땅끝마을 일원을 돌아보자고 하였으나 불발됐다.

바람5) 행락철이 지나긴 했으나 여객선 차고, 승객실, 난간은 한적했다.

바람6) 보길도 가는 뱃길빼고는 온통 가두리 양식장이고 도롯가는 곳곳에 어구들이 쌓여있었다.

바람7) 전망대 일몰이 일품이라는데 구름이 몰려오고 부슬부슬 비가 내려 허탕이었다.

바람8) 공룡알 해변에는 공룡알이 즐비한 줄 알았는데 약간의 몽돌이 있는 한적한 해안이었다.

바람9) 고산 윤선도의 세연정  바로 옆으로 지나가 놓고는 골짜기 꼭대기까지 안내하는 네이 부인때문에 헤맸다.

바람10) 인터넷으로 볼 때는 추억을 남길만한 멋들어진  예송 해수욕장 일원의 숙소였는제 막상 가보니 동네 사람들이 포구에서 운용하는 초라한 민박과 팬션이었다.

바람11) 서남해와 남서해 주산품인 전복은 별로지만 그래도 다른 생선회와 함께 푸짐하게 한 사라 하고자 했겄만 마땅한 식당이 안 보여 해산물 한 점도  못 먹고 나왔다. 결국은 갖고간 빵과 간식, 목포-해남 길의 길가에서 먹은 아침겸 점심인 국밥 한 그릇이 전부였다.

바람12) 완도가는 막 배를 타기 위하여 노화도 산양진 항으로 갔더니 여기서는 땅끝마을 가는 배밖에 없다고 하여 서둘러 승선했다.

바람13) 초저녁이긴 했으나 해남에서 나주-광주-담양 졸음쉼터까지 오는 휴게소나 식당 하나 안 보여 쫄쫄 굶고, 넘치는 뭔가를 간신히 참고 오는 수고를 했다. 

 

https://youtu.be/TY_adsHkoHc?si=QdpJW1x73hOhw3cC 

이미자 - 유달산아 말해다오(1967) Tell me mountain Yudal,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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