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길 박사 왈.
이게 뭡니까.
정치 평론가 왈.
이게 뭡니까.
그런 멀고도 고차원적인 문답이 아니다.
다 알면서도 답을 내지 않는 동문서답이다.
아는 게 뭡니까.
하는 게 뭡니까.
미당 선생 왈이다.
가까이서 늘 접하고 느끼면서 탄식하는 문답이다.
다 알지만 긍정하자니 초라하고, 부정하자니 자존심 상하는 속 터지는 답답한 자문자답이다.
정치 풍자적으로 말하면 국민의 힘을 모아 더불어 사는 세상이라면 행복할 것이다.
그러나 낙관주의를 포기하고 염세주의로 말하면 나 어떻게 하느냐면서 내 몫까지 살아달라고 하는 세상이라면 불행할 것이다.
세상만사가 다 그런 것을 너무 복잡하게 따지거나 묻지 말고 그러니라 하고 여기면서 내 할 일을 하고 함께 가는 길이라면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일 텐데 기초적이면서도 최소한의 것도 해내지 못하면서 정성과 성실을 잊고 가는 길이라면 설상가상의 가시밭길일 것이다.
첫 순교자인 성 스테파노 축일이다.
뭡니까의 의문을 접고 반성과 경외심으로 하루를 연다.
마태오 복음을 묵상한다.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마태오복음10.22)” 라는 말씀이 동토의 화로같이 맘에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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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 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국내여행안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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