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표정은......,
칠갑산 청양 주유소 집 손녀 김(金)양 같은데 무슨 표정인지 모르겠다.
누가 그런지,
언제 그런지,
어디서 그런지,
누굴 보고 그런지,
뭘 보고 그런지,
왜 그런지 모르지만......,
대추나무에 연 걸리듯이 문제가 던져진다.
대답해야 할 사람들은 속 시원하게 대답하고, 행동해야 할 사람들은 화끈하게 해결해 주길 바라는 것은......,
어이없다는 듯 허탈해 하는 그 표정이 남 모습같지 않다는데 다들 공감할 것 같다.
차라리 만나지나 말았을 것을, 차라리 모르기나 해야 했을 것을......,
더 알면 더 다친다.
탄식하면 할수록 자신만 옥조이고 비참해질 것 같다.
저격수는 백발백중 명사수가 아니라 난사 수준이다.
거리낌없이 쏴댄다.
방어수는 철통방어 요새화가 아니라 지리멸렬 수준이다.
전의상실로 죽쑨다.
비정하다.
냉정하다.
각자도생이다.
안면몰수다.
대감마님은 "여봐라 게 아무도 없느냐"하고 큰소리치다.
하지만 상황이 전같지 않다.
듣는 사람에게는 개미소리만 하게 들리고,
말 하기 전에 알아서 대령하던 호위무사들은 보이질 않는다.
단물이 빠지고 쓴 물이 나올 기미가 보이자 종적을 감춘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진퇴양난의 남감지세다.
그러나 어쩌겠나.
이미 엎지러진 물이다.
백약무효다.
뭘 한들 누워서 침뱉기이다.
건들면 더 커지고, 만지작거리면 더 깨진다.
다 부질없는 짓이다.
이겨도 이긴 것이 아니고, 져도 진 것이 아니다.
자리를 바꿔가면서 공방을 벌여봐야 남는 거 없이 먼지만 푸석거린다.
그 와중에 고통스럽고 슾른 사람은 따로 있다.
불가사리처럼 마구 먹어대고 도망가는 먹퇴 객들의 저속한 싸움터로 변한 자기네 땅을 갈고 닦아야 하는 착하고 선한 그 어떤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러나다.
이미 마주치고 알게 된 것을 이제 와서 어찌 한단 말인가.
함께 지고 가야 할 멍애다.
기쁨도 슬픔도 십시일반에 솔선수범이 필요하다.
좀 어폐가 있긴 하나 피할 수 없는 맨붕이라면 즐기는 것까지는 몰라도 함깨하는 것까지는 양보해야 할 것 같다.
눈 감고, 귀 닫고, 입 다물고 벽면수도에 들어가는 게 만수무강의 비결이다.
새벽은 새벽인데 새벽같지 않은 여명의 눈동자이고,
석양은 석양인데 석양같지 않은 심야의 악몽이지만 그도 지나가리로 치부해버리는 것이 솔로몬의 지혜다.
다른 것도 할 것이 많겠지만 우선 그 막말과 거짓말이나 좀 안 했으면 좋겠다.
잘 났으나 못 났으나 어른인데 어른 공경할 줄 모르고 동네 강아지 이름 부르듯이 하는 것은, 동네 꼬마들도 다 아는 사실로 뻔할 뻔짜인데도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오리발을 내미는 것은 남들을 욕보이는 것에 앞서 자신을 배반하는 것이다.
그런 탈선과 졸렬함으로 할 수 있는 것은 패가망신 이외는 아무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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